금요일 저녁에 나가서 물건 정리하고..
토요일날 아침 일찍 나가서 바자회 시작 준비했습니다.
도움 주신 많은 분들과
자기 일처럼 헌신해 주신 많은 분들이 있어서
아주 즐거운 기분으로 하루를 보냈습니다. ^^*
한참 후에 크리스천라이프 표지 기사로 실린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표지사진을 보고 주변에서 많이 알아봐 주십니다.
언론 힘이 크긴 크네요.. ㅎㅎ
스크랩 합니다.
---------------------------------------------------------------------------------------------
풍성한 장터, 소중한 사랑의 열매로 주렁주렁 맺히길...
연합.구제.친교 일석삼조 효과...약 6천 달러 적십자에 기부
어리숙한(?) 남자들이 뭉쳤다. 오클랜드 북쪽 노스코트에 위치한 뉴질랜드광명교회(송선강목사) 남전도회(회장:신성길장로) 회원들 20여명이 크라이스트처치를 돕기 위한 바자(bazaar)를 펼친 것.
"밤낚시도 하는데 이 정도 갖고 뭘요.. 허허."
여자 셋이 모이면 소도 잡는다고 했는데 남자들이 모이면 집 한 채는 뚝딱 짓지 않을까?
어젯 밤 자정이 넘도록 수집된 물건들을 나누고 정리하느라 밤잠을 설친 회원들의 얼굴은 부스스했다. 새벽예배를 마치자마자 눈곱만 떼고 개장 준비를 했다고 하는데 피곤하기는커녕 기운이 펄펄 나는 모습이 마치 '착한 일'에 신이 난 초등학생들처럼 활기차 보였다.
"교회 차원에서 지난 부활절 헌금 전액을 크라이스트처치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기부하기로 작정했는데 여전도회에서 한 차례 기금 마련에 힘을 실어 주셨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남전도회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자선 바자를 준비해 풍성한 장터가 열리게 되었습니다. 참 소중한 사랑의 열매라고 생각합니다."
열린 장터 구석구석을 돌아보며 도움의 손길을 보태던 송선강목사는 성도들의 마음 씀씀이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번 자선 바자를 위해 6주 전부터 물품을 모으는 일부터 마무리까지 팔 걷어 부치며 매달려 온 남전도회 총무 최성길집사(우리유학원 원장)는 "교회 안으로만 향하던 눈길을 밖으로 돌리니 할 일이 참 많더라"며 "우리가 뿌리 내리며 살고 있는 이 땅을 위해 좀더 아름다운 영향력을 끼치고 싶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번 바자 준비를 위해 자주 모이다 보니 서로 한마음이 되어 연합도 잘 되고 구제도 하고 친교도 되어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었다고 자랑했다.
갖고 있으면서 안 쓰던 물건, 이미 소용 없어진 물건들... 각 가정에 몇 년씩 묵은 짐들이 햇빛을 보는 순간이다. 어떤 가정은 큰 집을 줄여 작은 집으로 이사하면서 매매 날짜까지 이번 행사에 맞춰 조정하고 짐의 반을 기부하기도 했단다.
행사장 한 켠에는 푸짐한 먹거리 장터까지 펼쳐졌다. '부창부수'라고 여전도회(회장:유순혜권사)에서도 남편들이 하는 좋은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김밥, 오뎅, 감자떡, 빈대떡 등등을 만들어 힘을 모았다.
가전, 가구, 레저용품, 각종 신변잡화와 산더미 같이 쌓인 의류더미를 헤집고 다니며 물건 고르기에 바쁜 사람들 사이로 유독 바쁘게 움직이는 사모안 가족들이 눈에 띄었다.
소파, 침대, TV 등 모두 합쳐 단돈 $70에 한살림 장만한 기분을 물었더니 "행복하다"고 했다. 또 크라이스트처치에 도움이 된다고 하니 기분이 더 좋다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어 보여 주었다.
놀라운 것은 그 산더미같이 쌓여 있던 옷가지들이 속옷 한 장 안 남기고 몽땅 팔렸다는 것이다. 나머지 가전제품들과 가구류들도 한 중고상에서 모두 구매해 깨끗하게 장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광명교회는 그동안 모아진 기금과 이번 행사를 통해 모아진 총 금액 $5,735.58을 적십자사에 전달하기로 했다.
지난 2월 22에 있었던 캔터베리 지역 강진 발생 이후 수많은 단체들과 개인, 교회들이 안타까운 마음으로 그 고난에 동참한 지 112일. 하지만 크라이스트처치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그 이후에도 잊을만 하면 한 번씩 흔들리는 여진에 고통의 나날을 보내왔다.
그런데 지난 13일 또다시 진도 6.0의 지진이 일어났다. 피해 복구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또다시 발생한 이번 지진으로 "이제는 더 이상 못 참겠다. 짐 싸겠다!"고 외치는 절규가 사방에서 터져나오고 있다고 한다.
갈수록 버거운 이민살이에 허덕이며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 삶 속에 그들의 한숨 소리가 자칫 남의 일처럼 들려올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톨스토이의 말처럼 '사랑이 있는 곳에 신이 있다.'
우리들의 관심과 기도, 사랑이 담긴 위로의 말 한마디가 그들에게 꼭 필요한 때이다.
장명옥기자'뉴질랜드 생활 > Diary of Ju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침마다 창문에 맺히던 물줄기들.. 6월 23일 사진.. (0) | 2011.07.01 |
---|---|
NZ, 작년 새 이민자 5만1000명 받아들여 (0) | 2011.07.01 |
세상에서 한걸음 물러나서.. (0) | 2011.06.29 |
집안 '공기순환 시스템' 설치 (0) | 2011.06.24 |
난방용 석유: 등유(燈油), Kerosene(케로신) (0) | 2011.06.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