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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생활/Diary of Jung

휴가 2일차, 크리스마스 날

by 뉴질랜드고구마 2011. 12. 25.

휴가 둘쨋날 입니다.

오늘이 일요일이니 정식으로 휴가라고는 말 할 수 없으나

어쨋든 긴 휴가 선상에 놓여 있으니 오늘도 휴가라고 하지요. ^^*


오늘은 크리스마스 날입니다.

예수님이 이땅에 오신것을 기념하는 날이지요.


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올해는 2011년. 예수님이 태어난지 2011년 되는 해 임니다만..

약간 오류가 있는것이고 정확히 하면 4년이 더 해져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정확히 말하면 예수님이 태어난지 2015년 되는 해라는것이지요.

근데 그것을 바로잡기에는 너무 혼란스러운 일들이 많아짐으로 그냥 4년은 접고 들어가기로 했다는 말씀.

... ...


아침일찍 몸단장 하고 교회에 갔습니다.

크리스마스 날이기도 하려니와

오늘 '점심 배식과 청소' 당번이 내가 속한 '목장'이기 때문입니다.

(뉴질랜드 교회에서는 '구역'을 '목장'이라고 칭합니다. 한국에서는 '7구역', 뉴질랜드에서는 '7목장'

따라서 '구역장'이라는 명칭도 '작은목자'라는 명칭으로 부릅니다.)


1부 예배가 끝나고

다현이는 이모 손 잡고 집으로 갔습니다.

다른때 같으면 엄마 옆에 꼭 붙어있겠다고 하겠는데

예배가 끝나고 '과자선물'을 한 보따리 받더니 그걸 먹을 욕심에 바로 집으로 가겠다고 했습니다. ㅡㅡ;;


오늘 점심 메뉴는 '소고기 야채볶음'이네요. 거기에 김치. 미소국.

대게는 주일 전날(토요일) 오전시간에 교회에 모여서 미리 점심에 먹을 국이나 찌개 준비를 하지요.

어제 저녁에 권사님들이 양념으로 제어놓은 고기를 볶기만 하면 되는것 같네요.


우리목장은 6가족인데, 한가족은 여행을 떠났고, 다른 가족은 일이 있어서 못오고..

점심 준비에는 일손이 부족하지 않은데, 점심 배식과 식사 후에 설거지와 뒷정리가 조금 걱정이 됩니다.

... ...


걱정과는 다르게 점심 식사 뒤에 설걷이와 청소까지 깔끔하게 끝났습니다.

2부 예배 끝무렵에 여자집사님들 몇분이 조금 일찍 배식을 위해서 나온신 것입니다.

우리 목장 점심준비 인원이 부족한 걸 아시고 미리 도와주시기로 했다고 합니다. ^^*


2부 예배가 끝나고

거의 200명에 달하는 교회 식구들 배식이 순식간에 끝났습니다.

큰밥솥 5개 분량의 밥이 다 나가고 약간 아쉬워 하는 청년들도 있었습니다만..

시원하게 끓인 미소국까지 한컵씩 받아서 맛나게 식사하시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식사가 끝나고는 설거지 입니다.

교회 건물 자체가 작아서 따로 식당이나 설거지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없습니다.

식사는 교회 예배당과 예배당 입구 공간에서 진행되고

설걷이는 주방 바깥에 만들어 놓은 싱크대를 중심으로 야외에서 처리합니다.

여러사람이 분담해서 설걷이를 하기 때문에 그나마 일이 좀 수월합니다.

다른 구역 식구들이 설걷이 까지 도와주셔서 오늘은 쉽게 끝날 수 있었습니다.

... ...


집으로 돌아오니 3시가 다 되갑니다.

크리스마스 날을 그냥 보내기는 아쉽고...

후다닥 바베큐 도구를 챙겨서 가까운 공원으로 향합니다.

'윈더홀른 파크'


공원 입구부터 차들이 즐비하게 주차되어있습니다.

안쪽으로 들어가는것을 포기하고 입구쪽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텐트를 치고, 고기를 굽습니다.

고기가 익을 동안 다현이랑 축구를 했습니다.

공을 차는 실력이 예전보다 많이 좋아졌습니다.


해질 무렵까지 쉬다가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 자동차 앞에서 포즈를 취할 테니 사진 찍어달라고 합니다. ^^;;

@ 어색한 미소.. ^^;;;


@ 이번에는 이모차 옆에서..


@ 좌우로 피크닉 나온 사람들이 아주 많았습니다.


@ 텐트 안에서 장난치는 중..



@ 텐트가 뒤집어 졌습니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