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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생활/Diary of Jung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시 50:15)

by 뉴질랜드고구마 2012. 7. 13.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

(시 50:15)

"Call upon me in the day of trouble : l will deliver thee, and thou shalt gloyify me." 




그러나 어느날 열병에 걸리고 말았다.

6월 21일 병세가 심각해졌다.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혼자 죽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섬에 온 후로 하나님을 찾은적이 없었다.

비로소 처음으로 하나님을 찾았다.

잠시 후 하나님은 내게 해답을 주셨다.

브라질 사람들은 담배잎을 만병통치약으로 삼았다는 이야기를 들은것이 기억이 났다.

배에서 가져온 괴짝에 담뱃잎이 들어있다는것도 기억이 났다.


괴짝을 열자 담뱃잎과 함께 성경책이 나왔다.

성경책이야 말로 하나님의 답신이였다고 믿는다.

나는 성경책을 읽으면서 담뱃잎 처방약을 만들기 시작했다.

잎파리를 씹어도 보고, 불로 태워도 봤지만 별로 효과가 없는것 같았다.

그래서 럼주에 잿다가 그걸 마시기 시작했다.

내가 성경책을 펼쳤을 때 가장 먼저 들어온 글귀가 있었다.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


나의 지금 상황에 더 없이 필요한 말이였다.

하나님이 지금 이 상황에서 나를 건져내 주실까? 

나는 혼자 중얼거렸다.


담배잎을 잰 럼주를 마시면서 성경책을 읽다보니 머릿속이 어지러워서 잠자리에 들기로 했다.

잠자리에 들기전 태어나서 한번도 해보지 않은 행동을 했다.

무릅을 꿇고 하나님께 기도를 올렸다.

격식 같은건 몰랐기 때문에 엉망인 기도였지만 내 마음은 경건했다.

다음날 아침, 아니 다다음날 아침이였을까?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때 몸이 가뿐했고 기분도 상쾌했다.

열병이 완전히 다 나은것이였다.


... ...


요즘 읽고 있는 책입니다.


'로빈슨 크르스'

앵글로 색슨족의 끈기와 합리적 사고, 청교도적 세계관이 없었다면 

로빈슨 크르소는 결코 생존 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


로빈슨에 나를 빗대는건 우스운 이야기 입니다만...

처음 얼마동안, 내가 로빈슨과 같은 처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던 적이 있었습니다.

뉴질랜드가 무인도 였던 셈입니다. 

그 무인도의 외로움과 어려움이 하나님을 절실하게 찾게 했고,

그 절실함이 하나님을 더 많이 알게 되는 계기를 만들어 줬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그분의 진리 안에서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나와 우리 가족을 위해 뉴질랜드를 준비해 놓으신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보는 요즘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