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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생활/Diary of Jung

갈매기 날다.

by 뉴질랜드고구마 2013. 5. 25.


@ 파키리표 카와이와 버클톤표 스네퍼


뉴질랜드에 몇개의 낚시 동호회 카페가 있습니다.

물론 금동이 아버지도 회원입니다.

두어해 전에는 낚시대회에서 소 뒷걸음질 하며 장원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금동이가 생긴 후에는 낚시를 참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이유에서 입니다.

금동이 어머니가 회를 찾지 않는것도 이유중 하나입니다.

전에는 아주 맛나게 먹었던 싱싱한 회가 생각이 나지 않나 봅니다. ㅡㅡ;;

맨날 떡복이, 순대, 아구찜 등등..

내가 합법적으로 낚시터 찾아 갈 기회가 전혀 생기지 않습니다.

... ...

 

어제는 낚시 카페에 갔다가 요즘 파키리에서 카와이가 잘 나온다는 소식을 봅니다. 

가슴이 뜁니다.

푸른바다, 밀려오는 파도,

낚시대를 머리위로 들고 허리춤까지 파도를 헤치며 들어가

죽을 힘을 써가며 캐스팅 하던 그 바다.

 

조행기를 올리신 분께 쪽지를 날렸습니다.

낚시후에 잡수시고 남은 고기 적선 좀 해주십사 하고..

오늘 바로 연락이 왔습니다.

새벽에 파키리에서 카와이 잡으시고,

버클톤으로 자리를 옮겨 스네퍼를 몇마리 잡으셨답니다.

어둠이 내릴 무렵에 폭우를 뚫고 픽업다녀 왔습니다.

... ...


제목이 왠 '갈매기 날다' 냐고 궁금 하실껍니다.

낚시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쓰이는 은어입니다.

낚시꾼 주변에 살면서 가끔 생선 얻어 잡수는 사람.

제가 이번에는 갈매기가 되었습니다. ㅎㅎㅎ

@ 카와이만 회를 떳습니다. 살점이 깍두기 같이 큼직합니다. 

스네퍼는 꼬들꼬들 하게 구워서 간장에 찍어먹을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