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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생활/Diary of Jung

홈런볼, 칸초, 초코

by 뉴질랜드고구마 2013. 8. 2.

홈런볼, 칸초, 초코.

우리집에 새 가족이 된 암닭들 이름입니다.

반년전부터 기르던 비스켓이 탈주(?)를 한 후 한동안 비통한 분위기에서 지냈습니다.

뒷마당에서 주인을 잃고 자리를 지키고 있는 텅빈 토끼집도 점점 흉물로 변해가기 시작하던 찰나입니다.

그래서 특단의 조치..

닭을 3마리 사왔습니다.

몇주간 트레이드미에서 서치를 하던 중 $15에 3마리가 낙찰 되었습니다.

물론 Drury 지역까지 픽업을 가야하는 조건이기는 했지만 그렇게 나쁜 구매조건은 아니었습니다.

지난 주일날 예배를 마치고 나들이 겸해서 픽업을 다녀왔습니다.

친절한 닭주인께서 한움쿰 닭 모이까지 챙겨 주셨습니다.


전 주인 말에 의하면 닭들이 이사 스트레스로 일주일 정도는 알을 낳지 않을것이라고 했는데,

'닭대가리'라는 말이 사실인듯.. 이사한 다음날 부터 따뜻한 알을 선물해 주기 시작했습니다.

한가지는 닭은 3마리인데 달걀은 2개가 나온다는 것입니다.


다현이랑 닭들에게 이름을 붙여 주었습니다.

다현이가 좋아하는 쵸코과자에서 이름을 따왔습니다.

이름을 붙여주기 위해 닭들을 관찰하면서 한가지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3마리 닭들도 나름대로 자기들만의 서열이 있다는 것입니다.

닭벼슬이 모두 온전한 놈이 대장입니다. 이놈이 홈런볼, 그리고 벼슬이 반쯤 성한 놈이 중간치. 이놈은 칸쵸.

나머지 벼슬이 많이 상한 놈은 따가리. 이놈이 초코입니다.


월요일날에는 마킷에 가서 닭 사료를 한포대 사왔습니다. 10kg 한포대에 $10정도 합니다.

달걀 20개 한판에 $15 정도이니.. 썩 나쁜 닭 기르기는 아닌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다현이가 닭 모이주고, 달걀 챙겨오기를 좋아하기 시작했습니다.


@ 왼쪽부터 순서대로 홈런볼, 칸초, 초코 입니다.

@ 3일째 되는 날 달걀 3개가 나왔습니다. 대박입니다. *^^*

@ 토끼집을 개조해서 닭장을 만들고 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