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ssue&Topic/News & Map

中 '철의 실크로드 시대' 활짝..중국-스페인 열차 첫운행

by 뉴질랜드고구마 2014. 12. 8.

세계에서 가장 긴 새로운 실크로드가 등장했다. 아시아와 유럽 간 육로 화물 운송을 활성화시키려는 중국이 신실크로드 구상의 일환으로 중국 이우에서 스페인 마드리드까지 장장 9,977km에 달하는 거리를 연결하는 철도를 개통했다.



19일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저장(浙江)성 이우(義烏)시 서역에서 지난 18일 오전 11시15분쯤 82개의 컨테이너를 실은 화물열차가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를 향해 출발했다. 길이는 1만 3052㎞로 세계에서 가장 긴 화물열차 노선이다. 컨테이너 안에는 문구, 가방, 생활일용품, 공예품 등 200만달러 어치의 물품들이 들어 있다.

이우에서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를 거쳐 유럽으로 이어진다는 의미의 이신오우(義新歐·오우는 유럽이란 뜻)국제열차로 명명된 이 화물 열차는 카자흐스탄, 러시아, 벨로루시, 폴란드,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7개국을 거쳐 21일 만에 마드리드에 도착할 예정이다.

신화통신은 7개국의 경제 동맥을 잇는 새로운 실크로드가 개통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열차는 7개국을 통과하는데다 중국 국내 여러 성을 지나기 때문에 경제적 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특히 철도 운송이 항공 운송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해운에 비해 수송 시간이 단축되기 때문에 유럽에 대한 상품 수출 경쟁력이 높아지게 됐다. 린후이환(林輝환) 이우중원국제화물대리유한공사 사장은 “예전의 수출은 해상을 통해서 이뤄졌는데 비용은 저렴하나 시간이 45일 이상 걸렸다”고 말했다.

왕쿠이밍(王奎明) 이우시 부시장은 “이신오우선 개통으로 이우시는 실크로드 경제 벨트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실크로드경제벨트와 21세기해상실크로드) 시대가 막을 올렸다”고 말했다. 


이밖에 중국은 중앙아시아~유럽을 잇는 물류망 구축 계획의 하나로 지난 16일 칭하이(靑海)성 거얼무(格爾木)에서 신장자치구의 쿠얼러(庫爾勒)를 잇는 철도 노선을 올해 안에 착공하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