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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지각판 현황 : 판과 판이 만나는 곳 대규모 지진 가능

by 뉴질랜드고구마 2015. 4. 29.

세계 지각판 현황 : 


네팔 지진처럼 대지진 언제든 가능…"한국도 안전하지 않다"

판과 판이 만나는 곳 대규모 지진 가능…한국 규모 5.0 이상 지진 잦아…내진설계 미흡 강진 발생땐 대규모 피해




네팔에서 발생한 것과 같은 대규모 지진은 지구를 구성하는 암판이 부딪히는 곳에서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 

한국은 판과 판의 경계에서 벗어나 있지만 '지진 안전지대'는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특히 서울과 경기도 건물 중 절반 가량이 내진설계가 이뤄지지 않아 강진이 발생하면 대규모 피해가 예상된다. 

◇판과 판이 만나는 곳, 언제든지 대지진 발생

워싱턴포스트는 27일 네팔에서 발생한 지진과 비슷한 대지진이 도쿄(일본), 멕시코 시티(멕시코), LA(미국), 샌프란시스코(미국), 마닐라(필리핀), 자카르타(인도네시아) 등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 지역이 대지진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암판의 경계이기 때문이다. 지구는 십여개의 거대한 암판으로 구성돼 있다. 암판이 부딪히면 지진 또는 화산이 발생한다. 이번에 네팔에서 발생한 지진 역시 유라시아판과 인도판이 부딪혀 발생했다. 지난 22일 칠레 칼부코 화산 역시 남아메리카판과 나즈카판이 충돌해 분화됐다. 

대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판의 경계는 높은 산맥으로 확인할 수 있다. 단단한 암판 두개가 부딪히면서 암판이 아래로 침강하지 않고 위로 솟아오르기 때문에 높은 산맥이 형성된다. 이번에 발생한 네팔의 경우도 히말라야 산맥이 있고, 칠레에도 안데스 산맥이 있다.

◇한국도 안전하지 않다

한국은 판과 판의 경계에 있지 않지만 지진으로부터 안전지대라고 단언할 수 없다. 

기상청에 따르면 한반도에서는 올해 들어서만 규모 2.0 이상의 지진이 총 13회 관측됐다. 게다가 매년 지진 발생 횟수도 증가하고 있다. 기상청이 지진 관측을 시작한 1978년부터 1998년까지 규모 3.0 이상 지진 발생 횟수는 19.2회였지만,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는 47.7회로 늘어났다.

규모 5.0 이상의 강진도 꾸준히 일어났다. 1978년 9월 충북 속리산 부근에서 규모 5.2의 지진이 일어난 것을 시작으로 같은 해 10월 충남 홍성군 홍성읍 부근(규모 5.0), 1980년 1월 평북 서부 의주·삭주·귀성 지역(규모 5.3), 2003년 3월 인천 백령도 서남서쪽 해역(규모 5.0), 2004년 5월 경북 울진 동부 해역(규모 5.2) 등에서 강진이 발생했다. 

지난해 4월에는 충남 태안군 서격렬비도 부근 해역에서 규모 5.1 강진이 발생했다. 

한국에 강진이 또 발생할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홍태경 연세대학교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역사적으로 볼 때 한반도에서 지진이 꽤 큰 것들도 있었다"며 "지진은 주기적·반복적으로 발생하며 과거에 발생한 힘이 미래에도 똑같이 작용하기 때문에 한반도에 강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있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강진 발생땐 대규모 피해 불가피

한국에서 강진이 일어난다면 10분만에 전국에서 2만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대규모 피해가 불가피한 것으로 예측됐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2010년 지진재해대응 시스템 피해규모 예측 프로그램으로 시뮬레이션한 결과, 경기도 광주 남한산성 지하 10㎞에서 규모 6.3 지진이 발생했을 때 10분 만에 전국에서 2만3736명의 사상자와 2만6405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물 1472동은 전파되고 3585동이 반파되며 18만6119동이 부분파손됐다. 

강진을 대비하기 위해선 건축물의 내진설계가 제대로 돼 있어야 하지만 지난해 기준 전국에 내진 설계가 이뤄진 건물(공통주택)은 전체의 6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민 절반이 사는 서울시와 경기도의 내진율((내진 적용 대상 건물에 대한 내진 설계 건물 비율)이 낮았다. 서울시의 경우 내진 설계 대상 9만5866동 중 3만5520동만 내진 기능을 갖춰 내진율은 37%로 전국 '꼴찌' 수준이다. 경기도도 46%에 불과했다. 

한편 네팔 지진은 규모가 7.8으로 강하지만 얕은 진원으로 피해가 커졌다. 네팔 지진의 진원은 11km로 비교적 얕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진한 고려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내륙에서 발생하는 지진은 보통 10~15km 깊이의 진원에서 일어난다"며 "진원이 얕을수록, 진앙과 가까울수록 지진의 피해 규모가 커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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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원문 웹사이트 : http://www.mt.co.kr/emanager/eman/mtview.html?no=2015042717230638332&cp=kum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