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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생활/Diary of Jung

아이와 어른이 모두 만족하는 나들이는? : Waitomo Glowworm Caves & Te Aroha Hot Springs나

by 뉴질랜드고구마 2015. 5. 10.

아이와 어른이 모두 만족하는 나들이는?

어떤 여행일까요?

Waitomo Glowworm Caves & Te Aroha Hot Springs


우선 사람마다 여행에 대한 기대와 느낌이 다르다는것을 감안하고..

아이들은 신나게 뛰어놀고 달짝지근한것을 많이 먹는것을 좋아할 것이고,

어른들은 넉넉한 풍경을 감상하면서 근사한 음식을 먹는것을 좋아할 것입니다.


아이들이나 어른들이 그룹을 나누어서 각각 여해을 한다면 모를까

함께 떠난 여행에서 동시에 만족하기는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대체로 어른들 중심으로 여행 계획을 세워야 하기 때문에.


우리 가족도 별반 다르지는 않지만, 최대한 아이들이 만족 할 만한 일정을 고민합니다.

그리고 어른들이 편안할 수 있는 여행.

이번에 다녀온 나들이가 그나마 모두를 만족 시켜준 여행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번 일정을 간단히 보여드리겠습니다.


1일차(금요일 오후)

-15:30 집 출발

-19:00 Kihikihi motel 도착 식사 후 잠


2일차

-09:00 숙소 출발

-09:30 Waitomo Glowworm Caves 도착, 표 사고, 구경하고, 차 한잔 마시고

-11:30 Waitomo Glowworm Caves 출발

-12:30 Hemilton 식사

-14:00 Hemilton 출발

-15:00 Te Aroha Hot Springs 도착. 물놀이

-17:00 Te Aroha Hot Springs 출발, 집으로 


금요일 오후 다현이 학교 마치고, 픽업해서 출발했습니다.

오전에 나들이때 먹을 음식이며 간식들을 준비해 놔서 시간을 좀 아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퇴근시간과 겹치면서 지옥같은(?) 교통정체를 만나야 했습니다.

하버브리지를 건너면서 시작된 정체는 두루리를 지날 때까지 계속 되었습니다.

구글지도에서 2시간 15분 찍히는 거리를 3시간30분이 걸렸습니다. 

다음번에는 절대 출퇴근 시간에 마주치지 않는 나들이 계획을 세워야겠다고 다짐.


늦가을에 날씨까지 흐려서 5시가 되기전에 주변이 많이 어두워졌습니다.

가을 풍경을 느껴보고자 했던 마음은 일찍 접고, 조심운전 했습니다.


숙소로 잡은 motel은 해밀턴과 Waitomo Glowworm Caves 중간지점에 있습니다. 

지인의 추천으로 하룻밤 묶었습니다만.. 추천할 만한 상황은 못됩니다.

모텔 주인은 한국분이신데 특별히 주문할 경우에 '양탕'을 맛볼 수 있다고 해서 그것을 더 기대하고 하룻밤 지냈는데

원했던 양탕은 맛을 볼 수 없었습니다.


다음번에 다시 Waitomo Glowworm Caves에 온다면 

Waitomo Glowworm Caves 아주 가까이에 있는 top10 holiday park에 숙소를 잡을 생각입니다.


Waitomo Glowworm Caves 주변에는 비슷한 류의 동굴이 몇개 더 있습니다. 

반딧불을 볼 수 있는 곳도 있고, 흥미진진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반딧굴동굴 입구에서 표를 살 때 반딧불동굴만 보는 티켓을 살 수 있고, 두세가지가 묶어진 표를 살 수도 있습니다.

(웹사이트 참조 : http://www.waitomo.com/ )

우리 가족은 패킬리티켓으로 입장. 몇해전에 미리 다녀간 아빠는 다래랑 밖에서 산책.

메인 반딧불 동굴만 보고 나오는데는 대략 45분 정도 걸립니다.


반딧불 동굴 보고 나온 어머니와 아내는 덤덤한데 반해,

다현이는 놀라운 경험에 대한 표정이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수천개의 푸른 반짝임을 봤으니 그럴만도 합니다.


어제와는 다르게 날씨가 화창합니다. 

가을이 깊어가는 주변 풍광을 보며 Hemilton 시내로 들어왔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 


이제 이번 나들이 마지막 일정인 Te Aroha Hot Springs이 남았습니다.

해밀턴에서 대략 1시간 정도 북동쪽으로 올라갑니다.

몇년전에 타우랑가에 가면서 지나쳤던 기억이 있는데, 

우뚝솟은 산 아래 동네가 참 예쁘다 했는데, 여기가 거기 였습니다.


여기 소다온천이 유명합니다. 미네랄 성분이 많이 들어서 피부가 좋아 진다고..

유명한 SODA온천 하는곳을 지나치는 바람에(소다온천장 앞이 일방통행로 ㅡㅡ;;;) 옆에 있는 야외수영장 주차장에 차를 세워야 했습니다.

수영장 직원에게 물어보니 길 입구쪽 건물이 소다온천장이랍니다. 

*^^* 두 아들이랑 아빠는 야외수영장에서 수영하며 놀기로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미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엄마랑 할머니는 다래 유모차 밀면서 수영장 아래 있는 족욕탕에서 족욕하기로... 


수영하면서 옆 사람들이랑 이야기 해보니, 

동네 수영장이긴 해도 여기 물도 SODA 스파로 들어가는 물이랑 똑 같다고 합니다.

수영장 입장료(어른 $7)에 $2만 추가하면 몸을 담그고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욕조가 수영장 풀 옆에 따로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다현이는 그동안 수영강습 받았던 실력을 뽐내고,

다민이는 아빠랑 같이 잠수 연습하면서 물 신나게 먹고...

텔레비젼에서 봤던 온천하는 일본원숭이들 처럼, 물에 잠겨있는 부분은 따뜻하고, 물 바깥쪽은 찬바람 쌩쌩.. 오들오들...

물놀이 마치고 나오면서 만져보니 피부가 미끌미끌 하네요. 물에 뭔가 많이 들어있긴 한듯.. ^^;;;

... ...


모든 일정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다현이 다민이 피곤했는지 진작 잠들었고, 다래도 잠깐 칭얼거리더니 이내 잠에 빠져들었습니다.

돌아다니는 동안 다래가 많이 울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적응을 잘 해나가는것 같습니다.


<아이가 즐거운 여행이 되려면...>

- 오며가며 맛있는 먹꺼리를 충분히 제공한다 : 과자, 빵, 음료수, 초콜릿, 과일 등..

- 최대한 신나게 놀며 에너지를 소비하게 한다.

- 여행하는 동안에는 원하는것을 최대한 들어준다.

- 차 안에 흥겨운(?) 동요 CD를 많이 준비한다. ^^;;;


<어른이 즐거운 여행이 되려면...>

- 완벽한 일정을 준비해서 잔신경을 안쓰게 한다.  ㅡㅡ;;

- 최대한 럭셔리한 숙소와 먹꺼리를 준비한다. ㅜㅜ;; 

 

@ Waitomo Glowworm Caves 입구. 이 건축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Google image에서 퍼온 사진임)

@ Waitomo Glowworm Caves  내부에서.. 실제로 안을 둘러보면서는 사진을 절대 찍을 수 없습니다. 물론 동영상 촬영도 안됨.(Google image에서 퍼온 사진임)

@ 천장에 저런 푸른빛이 셀 수 없이 많이 박혀 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딱정벌래같은 반딧불이 아니고, 여기것은 징그럽게 생긴 벌레가 먹이를 유인하기 위해 발광하는 것입니다. (Google image에서 퍼온 사진임)

@ 관람객들은 동굴 입구나 출구에서 이렇게 뻘쭘한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 따뜻한 핫초코 한잔 들이키고...

@ Hemilton에 가면 들르는 레스토랑입니다. 이번에 주인이 바뀌고 인테리어도 음식 스타일도 바뀌었네요. 그래도 여전히 맛은 있습니다.

@ 다현이와 다민이가 특히 좋아하는 스파게티류..

@ 수고하는 '정기사'는 션한 맥주 한잔

@ 오해 마시길.. Google images에서 퍼온 사진입니다. 

   Te Aroha Hot Springs 오리지날에 들어가시면 요렇게 SODA 탕에 들어갑니다. 30분, 45분 선택가능 하답니다. 

@ 오리지날 SODA 스파를 살짝 지나치면 이렇게 야외수영장이 나옵니다. 

   어른 $7, 아이 $4 에 하루종일 물놀이 가능. 여기에 $2을 추가하면 야외 SODA 탕을 별도로 이용 할 수 있습니다.

@ 야외 수영장 바로 아래쪽에는 족욕탕이 있습니다. FR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