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나물 뿌리 나누기

몇일 비가 내리더니 날씨가 많이 차가워졌습니다.

겨울이 시작되기에는 아직 이른데 괜히 초조해 집니다.

비가 멈춘 사이에 텃밭 정리를 시작합니다.

정원 한쪽에 자리잡고서 봄부터 여름까지 밥상에 특별한 맛을 제공하는 취나물.

가을에는 들국화처럼 하얀 꽃을 가득 피워내더니 금새 앙상한 가지만 남았습니다.

그러더니 어느새 아래쪽에서 새 잎들이 돋아 납니다.

다 뽑아내고 뿌리나누기를 할 것입니다.

@ 2015년 한해를 보낸 취나물입니다. 

  지난 가을에는 꽃이 예쁘게 피었답니다. 아래쪽에 새싹들이 잔뜩 났습니다. 뿌리 나누기에는 조금 늦은 감이 있습니다.

@ 홀라당 뽑아 내고 흙 정리를 합니다.

삽으로 땅을 깊이 판 다음에 흙을 고릅니다. 그리고 말똥거름을 한포대 넣고 다시 흙을 엎었습니다. 

다시 흙을 고른 후에 방금전에 뽑아냈던 취나물 뭉치에서 한뿌리씩 쪼개 냅니다.

@ 장마에 고구마 순 심듯이... 취나물 새싹 심기. 

겨울에는 하루걸러 비가 내릴 것이니 잘 자라겠지요. ^^*

말똥 잔뜩 넣어서 거름진 흙을 만들었으니 뿌리만 내린다면 곧 맛난 잎사귀를 내줄것입니다. 봄이 기다려 집니다.

@ 요거는 뿌리 나누기 하고 남은놈들. 

어느 누군가 새로운 주인을 만나 그들 입을 즐겁게 해줄 것입니다.

@ 텃밭 구경 : 여기는 이번 가을과 겨울에 먹을 쌈채소 

우리집에서 제일 거름진 땅입니다. 모종들은 버닝즈에서 사옵니다. 

버닝즈에 진열되는 모종은 대부분 해당 시즌에 심어도 무방한 것들이기 때문에 파종시기를 크게 고민안해도 되는것 같습니다.

@ 텃밭 구경 : 참나물

쌈채소 중 향기가 가장 좋습니다. 살짝 당귀 냄새와 비슷한 약초 냄새가 납니다.

작년에는 꾸준히 맛있게 먹었는데, 올해에는 관리를 잘 못해서 많이 못 먹었습니다. 

남은 싹들을 잘 수습해서(?) 좋은 자리를 내줬습니다. 곧 풍성하게 자랄것입니다.

@ 1년내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시금치 

시금치 된장국 시원하고 맛있습니다. 당연히 나물로도.. 이놈들은 거름만 잘 주면 아이들 키만큼 크게 자랍니다. 

뒤로 여러가지 쌈채소들도 보입니다.

@ 텃밭 구경 : 요즘 먹고 있는 청경채

잠깐만 신경을 안쓰면 달팽이들이 다 잡숴주십니다. 

아랫밭, 윗밭 나누어서 달팽이 약을 주기적으로 합니다. 달팽이 약을 치고 나면 최소 2주 정도 약기운이 씻겨 나갈때까지 기다렸다가 뜯어다 먹습니다.

몇일전 약을 친 모종 밭에는 하룻밤 사이에 집없는 민달팽이부터 집달팽이까지 수십마리가 전사해서 시체가 수북했습니다. ㅡㅡ;;

@ 텃밭 구경 : 우리집 스테디셀러 부추밭

부추는 계속 여러가지로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여름에도 물 잘주고 거름만 잘 주면 풍성하고 싱싱한 부추를 맛볼 수 있습니다. 요즘에는 살짝 데쳐서 초장에 찍어 먹습니다.

@ 텃밭 구경 : 알싸한 맛이 좋은 쑥갓

두어해 전에 텃밭카페 어르신께서 나눠준 모종으로 심었던 쑥갓입니다. 한번 싹이 나오면 반년은 자라는것 같습니다. 

꽃 피고 씨앗 떨어져서 또 나고, 옆에서는 다 큰놈들 뜯어 먹고, 또 자라고, 꽃 피고...

@ 텃밭 구경 : 쑥

애지중지 하는 쑥입니다. 두말 할 필요 없이 맛있는 쑥국. 아직 쑥 떡은 도전을 못해봤습니다만.. 

조금 더 쑥밭 터가 넓어지고 많이 자라면 돌아오는 가을에는 한번 도전해 봐야겠습니다.

기분 울적하고 기운 없고.. 한국 생각 날 때 쑥된장국 너무 좋습니다.

@ 텃밭 구경 : 미나리

미나리도 효자입니다. 일년내낸 텃밭 구석을 지키면서 무침이며 찜이며 여러가지 탕이나 찜에 시원한 맛을 더해 줍니다.

한뿌리만 심어도 금새 온 텃밭을 점령합니다. 

@ 텃밭 구경 : 다시 꽃이 피고 열매가 달리는 고추

지난 봄에 심었던 고추입니다. 여름 지나고 고추가 빨갛게 익던 고추나무에 거름을 좀 줬더니 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고추도 달리기 시작합니다. 가을이라고 해서 가무르지 않고 적당히 비가 내리고 낮에는 따사로운 햇살이 나오니 2-3년 더 살 기세네요.

@ 취나물 밭 정리하다가 나온 3년 묵은 더덕.

더덕입니다. 씨앗뿌려서 키웠는데 취나물 밭 한쪽에서 살고 있었나 봅니다. 

다시 텃밭에 묻어서 키울까, 씻어서 먹을까 고민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