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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생활/Diary of Jung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바닷가 나들이, 해삼 잡기

by 뉴질랜드고구마 2016. 6. 4.

날씨가 많이 차가워졌습니다.

몇일동안 비도 계속 내렸습니다.

이번 주말 잠깐 맑겠다는 일기예보에 아침일찍부터 부산을 떨어 집을 나섰습니다.

여왕님생일 연휴가 시작되는 토요일이라서 북쪽으로 올라가는 고속도로가 정체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입니다.


다행히 길은 막히지 않았습니다.

구름이 계속 몰려다니기는 했지만 하늘도 쾌청고 아래쪽에는 바람도 없이 잔잔했습니다.

오늘 물때는 오후 1시가 '로우'입니다. 아주 좋습니다.

바닷가에 11시쯤 도착했으니 이제 부터는 온 바다가 내것입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해삼은 많이 없습니다.

소문이 많이 나서 수시로 사람들이 드나들며 잡아가는 이유도 있겠거니와 날씨가 차가워지면 해삼도 얕은 물가로 나오지 않는것 같습니다.

오늘이 올해 맛보는 마지막 해삼이 아닐련가 생각합니다.


한시간 정도 바닷가를 훓어서 스무마리 정도 잡았습니다.

다행입니다.

집에 돌아와 4마리 썰어서 아내랑 와인한잔 들이킵니다. 여전히 맛이 좋습니다.


나머지는 해삼은 잘 손질해서 썰고, 초고추장과 함께 집에서 가지고 나왔습니다.

저녁에 일 끝나고 만난 친구들과 함께 소주한잔씩 나누며 맛나게 먹었습니다.

해삼은 혼자 먹어도 맛있고 여럿이 먹어도 맛있습니다. ㅎㅎ


 @ 점심은 라면과 밥입니다.  아빠가 해삼을 잡는 동안 바닷가에서 신나게 뛰어놀았으니 뭐를 준들 맛이 없겠습니까.. ㅎㅎ

 @ 다래도 라면과 김밥.

 @ 물이 쫙 빠진 바닷가. 여기서 해삼을 줍습니다.

 @ 올해 마지막으로 맛보는 해삼이 될 것 같습니다. 여전히 씨알은 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