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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생활/Diary of Jung

포리똥, 앵두, 자두, 복숭아..

by 뉴질랜드고구마 2017. 1. 16.

 

 

 

카운트다운 매장에 그득그득 쌓여있는 과일들을 볼때면

이맘때 한국에서는 뭐가 나오나 가끔 생각해보곤 한다.

 

요즘 제일 땡기는 과일은 체리다.

1kg에 $15 정도 한다. 초여름에 나왔을때에 비하면 $10정도 내려간 가격이고 더이상 내려가지 않는걸 보면 지금 제일 많이 먹어줘야 할 때인 것이다.

 

한대접 씻어 내놓으면 아이들과 둘러앉아 순식간에 바닥을 보게 된다. 다현이 다민이는 입 주변이 핑크색으로 물들고, 아직 씨가 목에 걸릴까 반으로 쪼개고 씨를 발라 접시에 내녀놓으면 낼름낼름 집어먹는 다래도 오빠들 못지 않다.

 

내가 저만큼 어렸을 때는 봄에는 할머니집 앞나당 살구를

보리수확하는 초여름이 되면 외갓집 자두와 앵두를

그리고 동네 용수형네 집 커다란 포리똥 나무에 매달려 한개라도 더 따먹을려고 매달려 있곤 했었다.

 

그런 재미있는것들을 말로만 설명해줘야 한다니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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