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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생활/Diary of Jung

버리고 가기

by 뉴질랜드고구마 2017. 1. 27.

 @ 짐 정리하는 한쪽에서 책을 펼쳐든 오누이..


@ 아이스크림 제조하는 다현이 옆에서 경건하게 기다리는 동생들...


 

버리고 가기

 

전쟁같은 '랜트집 구하기'가 끝났습니다.

오픈홈 시간에 맞춰서 가보면 벌써 열댓명 와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에이젼트가 나타나면 가까이 다가가 말을 붙이며 눈도장 찍는 사람들..

우리 부부를 적군 대하듯 위아래로 훌는 사람들...

어제 만났었나 안면이 있어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사람도 생겼습니다. ㅡㅡ;;

 

싸면 싼대로

비싸면 비싼대로

집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

 

다행히 검증이 심하기로 소문난 랜트에이젼트를 만나

여러가지 절차를 거쳐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았습니다.

 

이사까지는 일주일 남았습니다.

갑자기 카운트다운이 시작된 것입니다.

이삿짐 쌓아본지가 5년전 인지라..

그동안 살림살이와 잡동가니가 곱절로 늘었습니다.

 

오늘부터 게라지 세일...

카약도 팔아야 하고 국화빵 기계도 팔아야 힙니다.

텃밭에 있는 이것저것들은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눠줄 것입니다.

 

잠이 안옵니다.

아내도 잠이 안오나 봅다.

다현이도 침대에 누워 한동안 뒤척임을 반복합니다.

다민이와 다래는 금방 새근새근 잠에 빠져들었습니다.

 

이제 잡동사니와 전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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