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가장 엉뚱한 여행지
: The most wacky tourist attractions in New Zealand
뉴질랜드 여행지 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데가 몇 군데 있습니다. 퀸스타운, 로토루아, 타우포... 거의 다 작은 도시를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지입니다. 나름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운 풍광을 가지고 있으면서 특별한 관광지들이 있고, 남섬은 또 색다른 느낌을 줍니다.
외국에 살면서 그냥 뉴질랜드 관광을 다녀간다면 빠듯한 일정에 유명 관광지 중심으로 둘러볼 수밖에 없겠지만 조금 여유를 내서 이런 특이하고 엉뚱한 여행지도 한두 곳 둘러본다면 색다른 재미가 될 것입니다. 이곳에 살면서도 실제 여행은 유명 관광지 중심으로 다닐 수 밖에 없는 현실이지만 말입니다.
이번 여름 휴가에는 남섬을 다녀올까 계획 중입니다. 계획을 세우면서 여행에 도움이 될까 싶어 그동안 모아놓았던 글들을 다시 보기 하다가 임시저장에 넣어놓은 '특이한 여행지'글이 보입니다. 삼시세끼 밥만 먹다가 라면 한번 먹는 기분이랄까요? 좀 시시하게 보일 수 도 있지만 특이하기는 하네요. 이번 여행 중에 가까이 있는 곳이 있다면 한번 둘러봐야겠습니다. 그럼 엉뚱한 여행지는 어떤 곳이 있는지 한번 볼까요? 참고한 글은 STUFF에 2015년 12월 27일 실린 기사입니다. (원문링크 : https://www.stuff.co.nz/travel/destinations/nz/75207553/the-most-wacky-tourist-attractions-in-new-zealand)
The Giant Jersey, Geraldine
영어로는 Jersey라고 하는데 쉽게 말해서 '니트'라고 보면 될것 같습니다. 고등학생이 되면 교복 중에 Jersey가 추가되는 것 같습니다. 캔터베리 타운에 위치한 이 니트 판매장에는 세계에서 제일 큰 니트가 있습니다. 이 니트는 손목에서 손목 사이가 5m, 높이 2m, 무게는 5.5kg에 달한다고 합니다.
Big Carrot, Ohakune
1984년에 세워진 이 당근은 마을 수호신으로 처음 세워졌습니다. 길이가 무려 7.5미터라고 하니 건물 2층 높이 정도 될것 같습니다. 대부분 지역 사람들이 자랑스러워하기도 하지만 처음에는 남근 같다는 불명예와 함께 한 개보다는 두 개를 세우는 게 어떨까 하는 제안도 많았다고 하네요.
Whakamana: the Cannabis Museum of Aotearoa, Dunedin
대마초 합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뉴질랜드에 2013년 생긴 대마초 박물관입니다. 만들때는 '덤스테르담' (= 더니든 +암스테르담)을 구상했다고 합니다. @@ 실현될 수 없는 꿈이 되었지만 폐쇄라는 최악의 상황은 면했고, 최근에는 에어비엔비 숙소를 겸하고 있다고 하네요. 혼자 여행 가면 호기심에 한번 들려볼까도 싶으나 가족여행에 추가하고 싶지는 않은 곳이네요. ^^;;;
Brown Trout Statue, Gore
남섬을 여행하면서 고어에서 만나는 입벌린 큰 브라운 연어는 어떤 느낌일까요?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라운 연어 산지로서 고어를 알리기 위해 1989년 만들어진 연어 동상(?)이라고 합니다. 타우포에서 마운튼로우페우 가는 길에도 이런 연어 동상과 비슷하게 생긴 걸 본 것 같기도 합니다만... 어쨌든 고어에 있는 브라운 연어상. 이 그림을 보자마자 나는 '연어 낚시'생각을 하게 되고, 아내는 '연어회'를 생각합니다. ^^*
Hundertwasser Public Toilets, Kawakawa
1970년대 뉴질랜드에 와서 이 마을과 사랑에 빠진 오스트리아인 프리텐슈라이히가 재활용 자재를 이용해서 만든 화장실입니다. 이 사람은 예술적 감각이 남달랐나 봅니다. 이 화장실은 1999년 문을 연 이후 뉴질랜드에서 가장 사진이 많이 찍힌 화장실이라는 영예를 갖고 있는 곳입니다. 오클랜드에서 가까워 가끔 나들이 가는 matamata에도 나름 눈에 띄는 화장실이 하나 있는데 이것과는 비교가 안되는 것 같네요.
L&P Bottle, Paeroa
키위들이 사랑하는 달달한 탄산음료 L&P. 8m에 달하는 이 엘엔피병은 이 음료의 탄생지이면서 생산지인 Paeroa를 자랑스럽게 상징하고 있습니다. Paeroa는 오클랜드와 가까이 있으며 타우랑가 가는 길에 잠깐 들려볼 만한 곳입니다. 작은 타운은 엔틱소품 상점거리로 유명할 뿐만 아니라 근처에 노천광산도 있어서 한나절 나들이 하기에도 손색이 없다 하겠습니다. 유명한 이 엘엔피병은 1967년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위해 만들어진 로켓이었다고 합니다. 그다음 해에 엘엔피병으로 변신을 했고 타운을 상징하는 명물이 된 것이죠.
Owlcatraz, Shannon (Where : 44 Margaret Street, Shannon)
흡사 켈리포니아에 있다는 악명 높은 감옥을 떠올리게 하는 이름입니다. 하지만 감옥은 아니고 이 지역에 살고 있는 부엉이 이야기입니다. Owlton John, Owlvis Presley and Owl Capone 부엉이 들이 살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부엉이에 대해서 알아볼 수 있는 박물관도 있다고 합니다. 부엉이 좋아하시는 분들은 관심을 가져볼 만하겠습니다.
Giant Stone Fruit, Cromwell (Where: State Highway 8B, Cromwell)
여행 가이드북 론리플레닛에 '놀라울 정도로 못생긴 과일 샐러드'로 소개되기도 했던 조각물입니다만 이 지역 키위들은 이 13m에 달하는 조형물을 아주 자랑스러워하고 있으며 다른 과일을 추가할까 했다고 합니다.
Sheep World, Warkworth(Where: 324 State Highway 1, Warkworth)
양들의 천국 뉴질랜드에서 양을 접촉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얼마나 될까요? 달리던 차를 멈추고 사유지로 달려들어 언덕에서 풀을 뜯고 있는 양들에게 다가간다면 어떻게 될까요? 좀 난감한 상황이 될 듯... 오롯이 양들을 느껴 볼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농장에서 양털을 깎는 시연을 볼 수 있으며 운이 좋으면 직접 깎아 볼 수 도 있습니다. 그리고 양털이 어떻게 가공되는지도 알 수 있는 전시장도 있답니다. 이와 비슷한 장소로 로토루아에 아그로돔 양쇼가 있습니다.
Stonehenge Aotearoa, Wairarapa(Where: 51 Ahiaruhe Road, Carterton)
영국인들은 고향생각이 나면 스톤핸지가 떠오르나요? 그들이(아마도 특정 종교집단 or 그룹) 고향이 그리운 나머지 뉴질랜드에 뉴 버전 스톤핸지를 만들어놨습니다. 론리 플랫은 뉴질랜드 스톤핸지를 이상하고 촌스럽다고 표현했습니다. "weird and tacky". Put those words together and you get wacky. 이상하고 촌스럽다는 단어를 합하면 '엉뚱한'이라는 의미가 된다고 합니다.
Natural Flames, Murchison(Blackwater Valley, Murchison (via The Natural Flames Experience tour))
전설이나 꾸며낸 이야기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태즈먼 머치슨 지역에는 천연가스가 불타는 곳이 있습니다. 1920년대 사냥꾼들이 숲에서 가스냄새가 나는 걸 발견했고, 불을 붙여 보았답니다. 이후로 불꽃은 계속 타오르고 있습니다. 방문객들은 팬케이크를 구워볼 수도 있다고 합니다.
Bottle House, Waikaia(Where: Blaydon St, Waikaia)
20,000개 이상의 빈 와인병으로 만들어진 3층짜리 보틀 하우스. 이 건물이 있는 Southland의 와이 카이아 Waikaia 인구는 1,500명이 조금 넘는다고 합니다. 아마도 마을 전체 사람들이 몇 년 동안 마신 와인병을 모두 모아서 건물을 만들지 않았을까 싶네요. 애초에 있던 곳에서 새로 지은 박물관 옆으로 옮겨졌는데 다행히 병이 하나도 손상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Sock World & Sock Knitting Machine Museum, Hokitika(Where: 27 Sewell St, Hokitika)
'세계에서 가장 큰 양말가게'라고 주장하는 곳입니다. 공장 아니고 가게입니다. 이곳에는 오래된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양말 짜는 기계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주머니쥐부터 메리노까지 다양한 양말 재료들을 볼 수 도 있습니다. 양말 가게이니 손수 짠 양말을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Riff Raff Statue, Hamilton(Where: 206 Victoria St, Hamilton)
컬트 클래식 The Rocky Horror Picture Show의 제작자 Richard O'Brien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동상입니다. 그는 뉴질랜드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2004년 해밀턴 시의회는 그의 공상과학영화가 상영되곤 했던 극장 부지에 이 동상을 세웠습니다. 이 청동 동상은 Weta Workshop에서 디자인했다고 하는군요.
Claphams National Clock Museum, Whangarei(Where: Dent Street, Quayside, Town Basin, Whangarei)
1720년대 시계부터 현재까지의 1,000개 이상 시계를 소장하고 있는 남반구 최대 시계박물관입니다. Claphams는 1903년 영국에서 뉴질랜드로 이주해 왔고, 1961년 왕가레이 시에 이 컬렉션을 판매하게 됩니다. 그를 기념해 박물관 이름을 Claphams National Clock Museum으로 만들었습니다.
Bra Fence, Cardrona Valley(Where: Cardrona Valley Rd, Wanaka)
여기가 가장 엉뚱한 볼거리 같네요. 이 팬스가 처음 시작된 이야기는 아무도 정확히 알지 못합니다. 다만 1998년 근처 호텔에서 파티를 벌이던 여성들이 자신들의 브라를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팬스에 걸어놓은 게 시작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이후 더 많은 브라가 걸리기 시작했고 '여성해방'을 상징하는 곳으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이후 여러 차례 이것을 철거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이제는 '유방암 재단'과 이 재단을 위해 모금하는 상징이 되었습니다.
Hay Bale Family, Kurow(Where: State Highway 83, Kurow)
Kurow의 Waitaki Valley에서는 매년 12월이 되면 들판에 있던 Hay를 이용해서 여러 가지 대중문화 인물을 만들고 있습니다. Hay는 소나 양에게 싱싱한 풀을 먹일 수 없을 때를 대비해 먹이 풀을 기른 후 자르고 말려 둘둘 말아놓은 것입니다. 들판에 공이나 바퀴처럼 놓여있는 것을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심슨이나 미니언으로 분장을 하기도 합니다.
Kiwiana Town, Otorohanga(Where: Otorohanga)
이 킹 컨트리(King Country) 마을은 키위아나로 가득 차 있어 마치 뉴질랜드가 폭발한 것처럼 거리에 키위, 윙윙거리는 꿀벌, 파블로바, 하키 포키 아이스크림이 흩뿌려져 있습니다. 작은 쇼핑타운은 갖가지 꽃들로 아름답게 꾸며져 있습니다. Otorohanga는 1971년에 국내 최초의 키위 사육장이 있던 곳이었으며 이후 공식 키위아나 타운이 되었습니다. 지금도 키위 사육장과 전시관을 관람하며 KIWI새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작은 타운에 전시된 벽화 및 조각품은 모두 키위를 사랑하는 마음을 알 수 있습니다.
The Kumara Box, Dargaville(Where: 503 Pouto Road, RD1, Dargaville)
뉴질랜드의 '고구마 수도' 다가빌에 있는 이 가족 농장은 방문객들에게 고구마 재배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을 알 수 있게 해 줍니다. 투어도 있는데 쿠마라 저장 창고에서 시작되며 농작물 색상과 일치하도록 칠해진 트랙터 구동 기차를 타고 농장을 통과하는 여행이 색다른 즐거움을 줄 것입니다. 몇 년 전 카우리 포레스트에 가기 위해 지나쳤던 다가빌은 서부영화에 나올법한 작은 타운이었습니다. 황량함과 왠지 모를 이상한 기운이 느껴지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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