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ling rats from Stewart Island made child's play
요즘엔 보기 드문 좀 별난 소식 하나 보여드립니다. 쥐잡기 대회 이야기입니다. 한국에는 이런 이슈가 이제는 없을 겁니다. 제3세계 에서나 있을법한 이야기인데 선진국이라는 뉴질랜드에서 현재 진행형 입이다. 물론 쥐를 잡는 이유는 곡물을 먹어치우는 그런 이유 때문이 아니고 생태계 교란을 일으키는 유해동물이기 때문입니다.
뉴질랜드는 대륙과 멀리 떨어진 섬나라이다 보니 섬 특유의 동물들이 많이 있습니다. 과거부터 살던 육상동물은 거의 없었고 조류가 주를 이루었습니다. 육지에서는 볼 수 있는 새들과는 약간씩 다른 다양한 조류들이 살고 있으며 타조 조상이라는 에뮤부터 Kiwi, 팽균 등 날지 못하는 새들 있습니다.
이것은 새들의 천적이 되는 설치류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근데 시대가 바뀌며 모든 이야기가 달라지게 됩니다. 1800년대 외부에서 인간이 들어오면서 불청객 쥐가 함께 들어온 것이죠. 그동안 이러한 천적에 대응할 능력을 진화적으로 발달시키지 못한 조류들이 위험에 처하게 된 것입니다.
뉴질랜드 남단 끝에 있는 스튜어트 섬(Stewart Island)의 하프문 베이 초등학교(Halfmoon Bay School)는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100일간 쥐 잡기 대회를 열었습니다. 대회엔 총 40명의 학생들이 참가했으며 잡은 쥐는 모두 500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고요.
학생들은 환경단체에서 지원받은 쥐덫을 이용해 대회에 참가했고, 자기 생활 주변 거의 모든 곳과 이웃집 헛간, 뒷마당에 이르기까지 마을 곳곳에 덫을 설치했습니다.
가장 많은 쥐를 잡아 우승한 학생은 11세 소녀 벨라 맥리치 킹(Bella McRitchie-King)으로 이 소녀는 모두 64마리의 쥐를 잡았습니다.
이번 쥐잡기 대회에서는 아이들의 흥미를 높이기 위해 △가장 이상한 꼬리를 가진 쥐 △가장 큰 이빨을 가진 쥐 △가장 큰 쥐를 잡은 학생들에게 상을 주었습니다. 가장 크기가 큰 쥐는 45㎝였다고..
학교는 또 미적으로 가장 보기 좋은 털을 가진 쥐를 잡은 학생에게도 상을 수여했는데, 이 심사를 위해 지역 모피회사 관계자가 초청되었다고 합니다. ^^*
쥐잡기 대회를 진행한 하프문 베이 초등학교의 이사회 의장 엠마 젠킨슨은 “아이들도 자신들이 이 대회를 왜 하는지 알고 있다”며 “아이들은 키위와 같은 뉴질랜드 고유 새들을 다시 자기 집 뒷마당에서 볼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습니다.
뉴질랜드 정부는 2050년까지 쥐들을 완전히 박멸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가능할까요???
기사 원문 사이트 : https://www.rnz.co.nz/news/national/479121/culling-rats-from-stewart-island-made-child-s-p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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