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여자 럭비 월드컵(Women’s Rugby World Cup)’이 뉴질랜드에서 이번 주말부터 시작됩니다. 럭비는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스포츠라고 할 수 있는데 대부분 '거친 남자들의 운동'이라고 생각하며 한 손에 공을 움켜쥐고 상대방을 거칠게 밀어붙이며 황소처럼 달리는 모습을 상상하게 됩니다.
그러나 뉴질랜드에서는 그 상상이 깨지게 됩니다. 비단 뉴질랜드 팀뿐만 아니라 호주나 퍼시픽 팀을 보게 되면(위에 사진에 보이는 여자팀과 게임을 한다면) 어지간한 남자들은 낙엽처럼 나가떨어지게 된다는 걸...
여자 럭비 월드컵은 지난 1991년에 처음 시작돼 이번으로 9회 대회를 맞이하는데 2021년 대회가 작년 9월부터 10월 사이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팬데믹으로 인해 한 해 미뤄졌습니다.
이번 대회는 오늘 10월 8일(토)부터 시작돼 11월 12일(토) 결승전이 치러지는데 모두 12개 팀이 참가했으며 경기장은 오클랜드의 2곳과 황가레이 등 3개 경기장에서만 진행됩니다. 수도 웰링턴이나 남섬까지 가지 않고 오클랜드에서만 게임이 진행된다고 보면 됩니다. 아직 COVID-19를 의식하는 듯 보입니다.
경기는 토요일과 일요일마다 열리며 12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조별 리그를 벌인 후 각조 1,2위 팀과 함께 조 3위 팀 중 상위 2개 팀 등 총 8개 팀이 8강전을 벌이게 됩니다.
오늘 오클랜드 이든(Eden) 파크에서 오후 7시 15분부터 A조에 속한 개최국인 뉴질랜드와 호주가 맞대결을 펼치게 되는데 3만여 명 이상의 관중이 몰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주 화끈한 경기가 될 듯...
8강전은 10월 29일(토)부터 벌어지며 11월 5일(토)에 준결승전이, 그리고 11월 12일(토)에 결승전과 3,4위 전이 펼쳐지는데 8강전 이후 경기는 모두 이든 파크에서 열립니다.
한편 본 대회에 앞서 지난 주말에 이든 파크에서 열렸던 블랙 펀스와 일본 대표팀 간의 평가전에서는 블랙 펀스가 압도적인 경기력 차이를 보여주면서 95-12로 가볍게 이겼죠.
또한 현재 24 경기 연승을 거두고 있으며 직전 대회 준우승 팀인 잉글랜드도 영국 브리스톨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웨일스를 73-7로 물리치고 25연승을 이어갔습니다.
뉴질랜드 대표팀인 ‘블랙 펀스(Black Ferns)’는 지금까지 열렸던 8차례의 대회에서 5차례나 우승했던(1,2,7회 제외) 강팀으로 지난 2017년 아일랜드/북아일랜드 대회에 이어 이번에도 우승을 노리는 디펜딩 챔피언입니다.
마지막으로 대회에 출전하는 12개 팀과 각 조별 구성을 볼까요.
-A조: 뉴질랜드, 호주, 웨일스, 스코틀랜드
-B조: 캐나다, 미국, 이탈리아, 일본
-C조: 잉글랜드, 프랑스, 남아프리카공화국, 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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