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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이야기/뉴질랜드 여행

한국엔 멧돼지, 뉴질랜드에는 야생염소

by 뉴질랜드고구마 2022. 10. 29.

한국엔 멧돼지, 뉴질랜드에는 야생 염소(feral goat)


한국에는 멧돼지가 있다면 뉴질랜드에는 그에 필적할 만한 동물로 야생 염소가 있습니다. 엊그제 뉴스에 이번 사냥 시즌에 오클랜드 아래쪽에 있는 와이카토 지역(한국으로 치자면 충청도쯤)에서 야생 염소 1000 마리가 사냥되었다고 합니다.

염소를 잡아먹을 만한 맹수가 없는 뉴질랜드에서는 사냥을 통해서 인위적으로 개체수를 조절하고 있습니다. 자연보존부(DOC)에 따르면 현재 염소는 전 국토의 14%가량에 분포된 것으로 보이며 서식지는 대부분 자연보존 지역인데 이를 통제하기 위한 작업이 일부에서는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합니다.

염소는 고기와 털, 그리고 잡초 제거를 위해 유럽에서 이민자와 함께 뉴질랜드에 처음 들어왔으나 차츰 뉴질랜드 자생림에 공포스러운 존재가 되었습니다. 마치 한국에 식용 개구리가 양식용으로 수입되어 탈출 야생에 살며 토종 생태계를 위협하는 존재가 된 것과 비슷합니다.

작년엔가는 북섬 아래쪽 마운트 망가누이라는 국립공원 전체 둘레에 펜스를 설치해 야생 염소가 국립공원 산림을 훼손하는 걸 막아냈다는 기사도 본 것 같습니다. 대단한 프로젝트였던것 같은데 아래 사진으로 한번 보시죠. 돈 좀 들더라도 자연을 지키겠다는 노력(?) 진한 초록색 원으로 된 부분 전체가 펜스를 둘러친 곳입니다.



참고로 뉴질랜드에는 뱀이 전혀 없습니다. 숲에 늑대나 여우는 전혀 없고 살쾡이 같은 작은 맹수도 없지요. 작은 동물 천국..

여담으로 이민 초기 10여 년 전에는 사냥한 야생오리나 야생 칠면조, 토끼고기를 가끔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런 건 놔두고라도 낚시 한번 가야 하는데 도통 시간이 안 나네요. ㅡㅡ

- 야생염소 사냥관련 뉴스링크 : https://www.1news.co.nz/2022/10/24/over-1000-feral-goats-killed-in-recent-pest-control-efforts/
- 남섬 어느지역 야생염소 관련기사 링크 : https://i.stuff.co.nz/environment/116773404/wild-goats-on-canterburys-banks-peninsula-in-the-crosshairs

Wild goats on Canterbury's Banks Peninsula in the crosshairs

Up to 1000 plant-munching, land-stomping wild goats will be targeted over the next five years.

www.stuff.co.nz

- 야생염소사냥 체험상품 안내 사이트 : https://www.poronuihunting.com/hunting/species/feral-go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