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질랜드 이야기/뉴질랜드 뉴스

부모초청이민

by 뉴질랜드고구마 2022. 11. 5.

Sponsorship for the Parent Resident Visa _ Immigration New Zealand.pdf
0.04MB

뉴질랜드 이민 방법 중 하나로 부모 초청 이민이 있습니다. 뉴질랜드에 정착해 사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고 거기에 도달하기 위한 임시거주 비자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각각에 대한 자세한 것은 잘 모릅니다. 복잡하기도 하고 비자나 영주권, 시민권에 도전하는 각자의 조건과 처지가 모두 다르기 때문이지요. 이른바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고 그럽디다.

10여년 전 우리 가족이 우여곡절 끝에 영주권을 받고 그다음 단계로 준비한 것이 부모 초청 이민입니다. 그 당시에는 부모 초청 이민 신청 조건이 자녀 중 2/3 이상이 해외 거주이어야 하고, 주 신청자 수입이 년 $85,000 이상이었던 까닭에 서류 준비 전에 연수입 조건을 맞추기 위해 정말 힘들게 일했습니다. 그렇게 3년 정도 조건을 맞춘 후 모든 조건과 서류를 완벽하게(?) 만들어서 이민성에 제출했습니다.

일단 이민성에 서류가 들어가면 접수된 순서대로 처리가 되는데 테이블에 놓인 순서이긴 하되 수입액이 높은 신청자 서류를 먼저 보고, 그다음에 티오가 남으면 일반 신청자 서류를 들춰본다는 거였죠. 그래서 보통 서류 접수하고 5년 정도 기다려야 한다는 각오. 어쨌든 접수했으니 기다려보자 했는데 중간에 코비드 19를 맞이했습니다. 뉴질랜드 정부는 락다운과 함께 이민 관련 규정을 대폭 변경했습니다. 신청 조건을 수입 보증 대략 $250,000 이상으로 상향하고 일반 이민 조건도 아주 까다롭게 해 버린 것입니다.

그 후 이민성에서 이메일을 한통 받았습니다. 네가 기존에 신청한 서류가 새로 바뀐 귀정에 부합하면 그대로 두고 아니면 반송 신청해서 가져가라는 것이었습니다. 우울했습니다. 그동안 기대하며 기다린 시간이 얼마인데 말입니다.

코비드 19 봉쇄와 함께 뉴질랜드는 대단한 인력난에 봉착하게 됩니다. 대학 졸업생을 비롯한 많은 신규인력이 해외로 떠났습니다. 그 빈자리를 메꿔줘야 할 이민자들은 더 이상 들어오지 못했습니다. 문턱도 높고 위험성에 따른 이민 매리트도 적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지난달 다시 이민정책을 변경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민이 쉬워진 건 아닙니다. 조건과 절차를 단순화했을 뿐 문턱이 낮아진 건 아닙니다. 다행히 부모 초청 이민은 약간 쉬워진 것 같습니다.

다시 서류 준비를 위해 친한 변호사께 물어보니 부모 초청 이민과 관련 변경된 조건표를 보내주십니다. 잘 읽어보고 준비하시라고. 그러나 이제는 아내와 내가 고민이 시작됩니다. 과연 부모 초청 이민을 통해 어머니를 무시고 오면 당사자께서 얼마나 행복해하실 것인가? 연로하신 만큼 의료에 대한 의존이 높아질 텐데 뉴질랜드 의료가 충분히 커버를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고, 거의 없는 한국 노인 커뮤니티도 걱정입니다.

아무튼 필요로 하시는 분 있을까 싶어 변호사께서 보내준 관련 자료 첨부합니다. 도움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