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던 총리가 야당인 액트당(ACT) 대표에게 던진 욕설 파문이 경매사이트로 훈훈하게 마무리되는 형국입니다. 지난 13일 날 국회에서 총리와 액트당 시모어 대표 간에 공방이 오가는 과정에서 시모어 대표가 계속 까다로운 질문을 던졌고 어렵게 답변을 마친 총리. 분을 삭이지 못하고 시모어 당대표를 겨냥해 혼잣말로 “건방진 놈”(Such an arrogant prick)이라고 중얼거렸는데, 이 발언이 마이크를 타고 국회에 울려 퍼졌습니다. @@
이걸 보면 누구나 바로 떠오르는 장면이 하나 있죠?
'국회에서 승인 안해주면 바이든 이 새끼 쪽팔려서 어쩌나?' or '국회에서 승인 안 해주고 날리면 쪽팔려서 어쩌냐?' 말이 나온 상황은 비슷한데 결말은 천지차이가 납니다. 이게 문화차이인가요? 수준차이인가요?
시모어 당대표는 아던 총리가 자신을 모욕했다며 국회의장에게 즉각 이의를 제기했으며 아던 총리는 자신의 혼잣말에 대해 시모어 당대표에게 사과했습니다. 즉각 사과.
이후 시모어 대표는 다른 국가라면 아던 총리의 발언을 부정적인 사건으로 보았을 수도 있지만, 긍정적인 방향으로 문제를 풀었고 이것은 "전형적인 키위" 방식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인터뷰에서 아던 총리와 수요일밤의 연례 기자 갤러리 파티에서 다시 만나 대화를 나누었다며, 그녀가 국회 질의 시간에 자신을 오만한 놈이라고 한 악명 높은 발언에 대해 이야기했고, 두 사람은 대의를 위해 기부금을 모으는 계획을 함께 이야기하며 웃을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아던 총리 또한 SNS에 시모어 대표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시하면서 그는 훌륭한 스포츠맨십과 좋은 대의의 정신을 가진 사람으로 자신이 이번 주 Hansard 인용문에 서명하고 (불행히도) 영원하도록 액자로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트레이드 경매에서 모금된 돈은 모두 '전립선암 재단'에 기부가 됩니다. 트레이드미 경매 페이지를 보니 아던 총리와 시모어 대표가 액자에 사인하는 각각의 사진과 액자 사진, 두 사람이 액자를 들고 있는 사진 등이 함께 올려져 있네요. 조금전 확인 해보니 입찰액이 10만불을 넘겼습니다. (오후8시 21일 12월 2022)
경매 페이지에 올려진 내용에 따르면 '전립선암은 키위 남성에게 가장 흔한 암 중 하나이며, 폐암과 장암 다음 세 번째로 높은 암 사망 원인으로 남성 8명 중 1명은 전립선암에 걸린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트레이드미 경매 사이트 바로 가보기 : https://www.trademe.co.nz/a/marketplace/art/nz-artists/listing/3909337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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