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안 하면 벌금 처음 $100, 두 번째 $200
10월 14일(토)은 정당과 지역구 의원을 뽑는 뉴질랜드 총선
10월 14일(토)은 정당과 지역구 의원을 뽑는 뉴질랜드 총선(General Election) 투표일이다. 10월 2일부터 이미 사전 투표(advance voting)가 시작되어 전국의 사전 투표소에서 미리 투표할 수 있다. 우리집에도 지난 토요일 선거인명부가 적힌 투표카드가 도착했다. 이 카드를 가지고 투표소에 가서 본인 확인 후 투표를 하는 것이다. 내가 투표할 곳은 우리 집 앞에 있는 커뮤니티센터.
참고로 뉴질랜드에서는 투표에 참석 하지 않으면 벌금을 내야 한다. 한번 불참하면 $100이고, 그다음 선거에서도 불참하게 되면 $200을 내야 한다. 반강제적. 표현하지 않을 자유도 선거에서만은 허락되지 않는 것이다.
뉴질랜드에서는 3년마다 선거를 하게 되고 유권자들은 뉴질랜드를 이끌 정당과 자신의 지역을 대표할 국회의원을 뽑는다. 의원내각제인 뉴질랜드에서는 다수당의 대표가 총리를 맏게 된다.
이번 선거에서는 연임에 성공했던 노동당에서 국민당으로 다수당이 교체될 것이라는 것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다만 국민당 단독으로 정권을 잡을 수 있을 것인가가 관심사. 대체로 국민당은 액트당(ACT)과, 노동당은 녹색당(Green)과 연립 정부를 구성해왔다.
뉴질랜드 국회는 혼합비례대표제(MMP)를 채택하고 있고 정당 득표율이 5%를 넘거나 1명 이상 지역구에서 당선된 정당은 국회에 진출할 수 있다. 의석 수는 득표율에 따라 배분된다.
국회의석은 총 120석이다. 단독 정당으로, 또는 다른 당과의 연립으로 최소 61석(과반수)을 확보해야 정부로 집권할 수 있다.
임기 3년의 뉴질랜드 국회의원 수는 지역구 의원(Electorate MP) 72명과 비례대표 의원(List MP) 48명 등 120명이지만 혼합비례대표제에 따라 의석을 배분하다 보면 1∼2석 늘어날 수도 있다.
자칭 '킹메이커'라는 NZ제일당이 있는데 노동당과 국민당이 계륵처럼 여기는 정당이다. 대표는 윈스턴이라고 꼰데 중 꼰데다. 노동당과 국민당이 각각 녹색당과 액트당만으로 정부를 구성할 만큼 표를 얻지 못할 때에는 늘 NZ제일당과 연립 파트너를 맺으며 정부를 구성해 왔다.
현재 지지율상 NZ제일당의 올해 국회 진출이 예상된다. 노동당은 NZ제일당과 연립 정부를 구성하지 않겠다고 이미 선언했고, 국민당과 액트당에 NZ제일당이 연합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노동당, 국민당 모두 가급적이면 NZ제일당과의 연립을 피하고 있으며, 만약 국민당과 액트당만으로 충분히 높은 득표율을 얻어 과반수를 넘긴다면 NZ제일당과의 연립 없이 정부로 집권할 수도 있다. 국민당 대표는 NZ 제일당과 손 잡을 수도 있지만, 액트당과 연립 정부를 구성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밝혔다.
칼리지 2학년인 다현이도 지난 학기에 뉴질랜드 정치 제도와 정당에 대해서 공부했나 보다. 소셜과목 선생님이 상당히 정치적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쪽으로 유도하는 느낌이다. 며칠 전에 아빠는 어느 정당을 지지할 것이냐고 물어보더라. 마오리당 찍는다고 대답했다. 믿거나 말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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