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초 한국 설날 명절 연휴, 이곳 뉴질랜드에 가족들이 다녀갔다. 어머니 유여사님 팔순을 기념한 가족여행이었다. 어머니는 10여 년 전 이민 초창기에 뉴질랜드를 방문하신 적이 있었고 누나들이나 형님내외는 처음 이곳에 방문하는 여행인지라 여간 신경이 많이 쓰였다.
처음 계획은 오가는 시간 빼고 10일 정도 되는 조건에서 남북섬을 여행한다는 게 무리일 듯싶어 북섬으로만 계획을 세웠다가 지금이 아니면 언제 또 가족들이 뉴질랜드를 둘러볼 수 있을까 싶어 가볍게나마 남북섬을 아우르는 일정을 잡고 1달 남짓한 준비 기간 동안 바쁘게 계획을 구체화시켰다.
2월로 접어들고 뉴질랜드 여름휴가가 지나 비수기로 접어들기는 하지만 아시아권 설날 연휴 시즌이고 중국과 한국 여행객들이 많이 방문해서 그런지 항공권, 숙박, 랜트카, 여행지 관람 등 모든 면에서 적정 금액 이상을 치러야 했고, 돈을 지불하더라도 참여할 수 없는 일정이 많아 아쉽기도 했다.
주요 일정은 오클랜드에 도착해서 당일 남섬 이동 후 크라이스처치에서 퀸스타운까지 내려가면서 주변을 쭉 둘러본 후 북섬으로 올라와 오클랜드와 로토루아, 타우포 관광 후 한국으로 돌아가는 순서였다. 무엇보다 80살 어머니의 이동과 숙박이 최대한 불편하지 않으실 일정으로 만들었다.
구체적으로는
2월 2일 10시 30분
오클랜드 도착 - 크라이스처치 국내선 항공 이동 - 크라이스처치 시티 관광 - 애쉬버턴 숙박
3일
애쉬버턴 - 테카포호수 - 마운튼쿡 - 연어양식장 - 퀸스타운
4일
글래노키 - 애로우타운 - 번지점프장 - 퀸스타운전망대
5일
퀸스타운 - 오클랜드 - 데본포트 - 시티 워터프런트 - 북쪽 숙소
6일
무레와이비치 - 쿠메우 와이너리 - 시티 박물관 - 북쪽 숙소
7일
햄턴 자동차경주장 - 로토루아 - 레드우드숲
8일
타우포 - 번지점프 - 제트스키 - 후카폭포 - 지열발전소 - 로토루아 궁전 정원
9일
로토루아 토요마켓 - 와카레와레와 마오리마을 - 헴머스프링 - 오클랜드 서쪽 숙소
10일
홉슨빌포인트 선데이마켓 - 시티 퀸스타운 거리 - 스카이타워 - 뉴마켓 - 숙소
11일
한국으로 출발
남섬을 오가는 항공권은 제트스타 단체예약을 이용했고 남섬에서 이동 수단은 12인승 밴을 랜트했다. 그리고 숙소는 남북섬 모두 Airbnb를 통해서 예약했는데 남섬에서는 11명 대식구가 머물 수 있는 곳으로, 북섬에서는 6명 머물 수 있는 곳으로 큰 집을 찾아야 했다. 먹는 거는 주로 현지 식당을 이용했는데 구글 검색에서 좋은 평점을 받은 곳을 위주로 찾아가 봤다. 아무래도 대 식구가 단체여행을 하는 것이라 어느 것 하나 쉬운 게 없었다.
그래도 지금까지 나름 여행을 좋아했고, 남북섬을 틈틈이 여행해 봤던 지라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큰 어려움은 없었다. 무엇보다 가족들이 만족스러워하고 좋은 추억들을 많이 만들었다고 하니 뿌듯할 뿐이다. 시간 날 때마다 남섬과 북섬을 따로 떼서 여행일정을 구체적으로 정리해 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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