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동안 와이헤케 섬에 들어가는 일정이 생겼다. 지금은 이틀째 일을 마치고 섬에서 나가는 시간이다.
섬에서 떠나는 마지막 배 시간은 12시 30분이다. 예전 기억을 되살려도 그렇고 요즘에도 마지막 배를 타는 사람은 거의 없다. 오늘도 승무원 5명에 승객 2명이다.
어제는 때아닌 폭풍우가 오클랜드를 덮쳤다. 섬에 들어갈 때는 많은 비가 내렸고 파도가 제법 있었다. 되돌아 나가는 배는 폭풍우 때문에 30분 늦게 섬에 들어왔고 나와 또 다른 승객 한 명을 싣고 새벽 1시에 섬에서 출발했다.
어제 마지막 배 객실 안내를 하는 승무원은 나를 보자마자 봉투 2개를 내밀었다. 필요하면 더 달라고 그래라 하면서. Seasick. 뱃멀미. 그만큼 배가 아주 심하게 흔들렸고 천천히 나가는 느낌이었다. 평소 40분쯤 걸리던 뱃시간이 1시간을 넘겨 오클랜드에 도착 했다.
방금 승무원 중 한 명은 베큠을 시작했고 다른 한 명은 테이블을 닦는다. 객실청소가 마지막 타임 승무원들 임무 중 한 가지인 것 같다. 객실 밖으로 잠깐 나가야겠다.
아까 저녁에 8시 45분 퀸스와프를 떠나올 때는 야경을 한참 동안 구경하며 밖에 있었다. 퇴근시간 배를 탄 사람 중에 밖에 나와 야경을 보는 사람은 나 말곤 없다. 날마다 접하는 풍경이 그닦 새롭지 않아서 일 것이다.
퀸스와프 야경을 보니 지난가을 이곳을 다녀간 가족들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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