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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생활/다현, Daniel's

2009년 10월 2일_자전거에 관심이 많은 다현이

by 뉴질랜드고구마 2009. 10. 3.

데먼포트 아래에 있는 마을로 내려왔습니다.

날씨가 몇일 흐렸던 탓인지, 따뜻한 햇살을 받으러 바닷가 공원에 사람들이 많이 나와있었습니다.

특히 어린 아이들과 함께 나온 가족이 많았습니다.

 

다현이도 미끄럼틀과 그네에 관심을 많이 보였습니다.

나중에는 잔디밭에 내려앉은 비둘기와 갈매기를 잡으러 이리저리 달립니다.

 

그러다가...

멀리 보이는 자전거..

엄마와 아들이 산책을 나와

자전거를 세워놓고 옆에 앉아 이야기 중인 듯 했습니다.

아까부터 다현이가 계속 그쪽으로 다가 가다가 외국인 아줌마가 쳐다보면 휙 돌아서 달려오기를

반복했습니다. ^^;;;

 

"아빠~ 아빠"하며 나를 불러

손을 잡아끌며 함께 가자는 표정을 보이는걸 계속 모른척 했습니다.

혼자서 몇번 다가가다 돌아오기를 반복하더니..

감자튀김 사러 다녀온 엄마 손을 잡고 그쪽으로 향했습니다.

'궁금증에 대한 집념.ㅎㅎ' -> 바퀴에 대한 궁금증.. ㅋㅋ

 

 엄마손을 붙잡고 가면서도 뭐가 불안한듯.. 자꾸 뒤를 돌아봅니다. ^^;;

아까부터 계속 자기들한테 왔다 갔다 하던 꼬맹이가 귀여웠는지

아줌마가 먼저 말을 걸어 왔습니다.

개똥이 엄마가 아이가 자전거가 너무 궁금해서 그런다고 했더니..

센스가 100점 외국인 아줌마는 자기 아들 손을 잡고 공원 한쪽으로 비켜줍니다.

자전거만 놔두고.. ^^* 

 자전거 옆에 가서도 썬뜻 손을 못대고 쳐다만 봅니다.

 공원 한쪽으로 걸어가는 자전거 주인을 바라봅니다. ㅡㅡ;;

 '주춤주춤..'

 계속 주변 살피기..

 아이 자전거 안장 만지기 시작.. ^^*

 

 

 

 

 

 완전 세심하게...

"다현아 아빠가 꼭 자전거 사줄께.. ㅎㅎ"

 

 

 

이제 소원풀이 했는지.. 엄마를 보고 웃습니다. ^^ 

 

 

 

한 5분은 저러고 있었던것 같습니다.

좋아하던 갈매기들이 옆으로 날아와 앉아도 쳐다도 안보고..

오직 자전거만 관찰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