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하고
저녁밥을 먹으려고 상에 둘러 앉으니 다현이가 제일먼저 한마디 합니다.
"아빠 오늘은 방으로 데리고 가지 마세요"
ㅡㅡ;;
어제 저녁밥 먹으면서 계속 땃짓을 하고..
국말아 놓은 밥그릇에서 국물만 홀짝홀짝 떠먹길레
몇번 주의를 주다가, 모르는척 해보기도 하다가
가족들 모두 식사가 끝났는데도 자기 밥그릇 앞에 앉아서 그러는 모양새가 보기 좋지 않아
결국 화를 내도 똑같은 액션을 취합니다.
... ...
다현이를 안고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이놈이 도망가려고 발버둥을 치며..
엄마를 부르고 울고 불고를 시작합니다.
다현이가 특별하게 말을 안듣거나 떼를 쓰고 할 때
내가 써먹는 방법..
다현이를 방으로 데리고 가서
침대에 앉혀놓고 스스로 울음을 그치게 했던 적이 두번 있었습니다.
울고불고 하다가 점차 진정하고.. 훌쩍이면서도 앉아서 내가 하는 말을 듣고... 진정하고 나왔는데...
이번에는 전혀 먹히지를 않습니다.
계속 떼를 쓰며.. 소리를 지르고.. 엄마를 불러대네요..
"암 - !!"
"암 - !!"
"뚝 - !!"
"뚝 - !!"
안통하네요..
5분정도 계속 울부짖으니,
'구원군' 엄마가 들어옵니다.
"밥먹을 때 그렇게 하면 계속 밥 안먹게 된다던데.. " 하며
내 눈치를 한번 보더니
얼른 다현이를 안고 일어섭니다. ㅡㅡ;;
그제서야 다현이 울음을 그치고, 개선가를 부르며 엄마품에 안겨 거실로 나가네요. ㅜㅜ
계속 울부짖으면 엄마가 자기를 구출하러 올꺼라고 예상했나 봅니다.
... ...
다시 밥상에 앉으니 어제 그 일이 생각났나봅니다.
오늘은 밥을 잘 먹네요. ㅎㅎ
저녁밥 먹으며 식구들이랑 이야기를 나눕니다.
'삼세번'이라던데..
다현이를 방으로 데리고 가서 훈계하는것도 이제 약발이 다 했나 보다고..
이제 어떤 방법을 써야 할 것인가.. 고민됩니다.
점점 어려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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