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ㅎㅎ
퇴근 하면 하는 일이 '텃밭에서 삽질' 이거나 '다현이랑 레고 조립'
두가지 중 한가지 입니다.
(와이프 한테서 민원이 많이 발생합니다... 같이 산책 나가자고.. ㅡㅡ;;)
... ...
lego 조립은 동전의 양면 같습니다.
다현이랑 함께 시간을 보내기에 좋기도 하지만,
다현이랑 함께 조립을 하다보면 약간 짜증이 나기도 합니다.
(물론 짜증이 나는것을 내색을 하거나 표현을 하지는 않습니다. 속으로 꾹 참죠 ^^*)
짜증이 나는 이유는
다현이가 너무 어려운것을 조립하자고 조르거나
조립하면서 계속 딴청을 부리면서 아빠랑 함께 조립하는거 말고,
순간순간 자기가 생각한것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아빠는 빨리 조립을 마치고 다현이를 9시 이전에 재우러 가야한다는 의무감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ㅡㅡ;; )
그리고..
레고 조립을 할 때,
다현이는 노트북에 설계도를 실행 시켜놓고 한 페이지씩 넘기면서 필요한 부속을 말하면
아빠는 레고블럭을 뒤적이며 딱 맞는 부속을 찾아서 제공하는 임무를 실행합니다.
설계도에 나온 부속을 찾지 못하면 그 다음 순서로 조립이 진행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
이럴 때는 적당히 다현이랑 타협을 하기도 합니다.
(다현이가 컨디션이 좋을 때는 이 타협이 먹힙니다.)
아빠 : 다현아 부속을 못 찾고 있으니까.. 일단 다음 순서 조립들어가자.
아빠가 다음 부속 찾으면서 함께 찾아서 끼워줄께..
다현 : 아빠. 꼭 찾아주세요.
어떨 때는 다현이가 설계도에 나온 블럭모양을 꼭 찾아내라고 떼를 쓰기도 합니다.
찾다 찾다 못 찾으면.. 윽박지르기 들어갑니다.
'으아 못 찾것다. 아빠 자러 갈란다.' ㅎㅎㅎ
주로 이렇게 진행이 됩니다.
그리고 설계도에 나와있지만 우리 한테는 없는 블럭 모양이 제법 많습니다.
이럴때는 머리를 맞대고 제일 비슷한 모양으로 조립을 진행하죠. ^^*
아빠 : 다현아.. 우리는 이런 부속이 없으니까, 아빠랑 고민해서 다른걸로 만들어 보자.
다현 : 아빠 우리는 왜 이런 부속이 없어요?
아빠 : 우리는 이걸 안 샀으니까 없지.
(없다는걸 알면서도 꼭 안샀다는걸 확인합니다. 꼭 사달라는 일종의 협박 같습니다. ^^;;)
아빠 : 다현아 다른 모양으로 한번 고민해보자. (궁리 시작... )
... ...
거의 날마다 새로운 lego 모델 블럭을 만듭니다.
내가 볼 때는 그 놈이 그 놈 같은데 다현이는 날마다 새롭나 봅니다. ^^;;
오늘은 퇴근 하니 다현이가 낮에 만든 lego 자동차를 내밉니다.
순간 깜짝 놀랬습니다.
이것은 lego 시리즈 중에서도 '테크닉' 시리즈에 속하는 좀 어렵고 난위도가 높은 장난감인데
그걸 혼자서 설계도 넘겨가며, 부속 찾아가며 만들었다고 합니다.
저녁 마다 아빠랑 함게 만들면서, 아빠가 찾아주는 부속 조각을 받아서
끼우는 역할만 하더 다현이라고 생각했는데..
나름대로 다현이도 연구를 하고 있었나봅니다. ㅎㅎㅎ
생각 할 수록 아이의 머릿속은 놀라울 따름입니다.
@ 다현이가 만든 테크닉 자동차입니다.
@ 자동차 주차장이 필요하다고 해서 뼈대를 만들어 줬습니다. 인테리어는 다현이가 합니다. ^^;;
@ 주차장에 들어가기 위해 줄세운 자동차들입니다.
@ 경찰견 블럭. 요거는 아빠가 만들었습니다. 다음번에는 다현이가 더 멋진 강아지를 만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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