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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생활/Diary of Jung

콩쥐 팥쥐

by 뉴질랜드고구마 2016. 2. 11.

햇살이 따가우니 콩이 잘 말랐네요.

콩이 살짝 여물었을 때 따다가 밥 해먹었으면 더 맛있었을것 같은데 타이밍을 놓쳤습니다.

그래도 알록달록한 콩으로 밥 해놓으면 두그릇씩 먹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다 달라붙어서 콩을 깟습니다.

다래까지.

아이들 콩까는 모습을 보면서 문득 어린시절이 생각납니다.

이맘때쯤 학교 다녀오면 콩을 수확하느라고 온 마당에 콩다발이며 꽁깍지가 수북했습니다.

그리고 내게 주어진 임무는 모든 작업이 끝난 후 샘가, 마루밑, 외양간 앞, 뒤엄자리까지 이곳저곳 도망나간 콩알들을 줍는 것이였습니다.


내일 아침에는 콩밥을 먹겠네요.


@ 두놈이 콩 깐다고 앉아있으니 엄마가 한마디 합니다. '역시 일을 줘야 조용해~'

@ 제법 진지 다현이, 아주 진지 다민이.

@ 방해꾼 등장..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