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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생활/다현, Daniel's

Fishing Class for Daniel : 다현이를 위한 낚시 교실

by 뉴질랜드고구마 2016. 4. 19.

Fishing Class for Daniel : 다현이를 위한 낚시 교실


또 다현이 방학입니다.

이번에는 2주짜리. 짧기는 하지만 그래도 방학인지라... 뭔가 이밴트를 해줘야 할 것 같은 기분입니다.

멀리 여행은 못 갈 것 같고... 집에서 뒹굴방굴 하게 둘 수 는 없고...


이번 방학에는 낚시를 배워보기로 합니다.

오늘 레벨스포츠에 가서 작은 낚시대를 하나 사줬습니다. 시마노 릴과 낚시대가 셋트로 되어 있는데 $75 입니다.

당분간 다현이 전용 낚시대로 사용하고, 한치가 나오는 철이 되면 한치 잡으러 들고 나서기에 안성맞춤이라 망설임 없이 장만했습니다. ^^*


점심 먹고 집에서 가까운 마리랑기베이로 갔더니 마침 와프 공사중이네요.

지금 있는 와프보다 훨씬 더 길게 앞으로 빼 낼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것도 기대됩니다.

그래서 급히 장소를 변경했습니다. 데본포트.


다행히 데본포트 와프 공사는 진즉 끝났는지 말끔합니다. 와프 가장자리에 낚시꾼들 미끼 썰으라고 '판'까지 만들어 놨습니다. @@

날씨나 물때로 봐서는 그렇게 좋은 여건은 아닙니다. 다현이가 좋아하는 '학꽁치'를 낚아보게 하려고 바늘을 제일 작은걸로 달아줬습니다.

'캐스팅'

당연히 잘 안됩니다. 첫날인데 잘 될리가 없습니다. 당분간은 크게 기대도 안합니다. 

캐스팅 하는걸 슬로모션으로 보여주고, 가볍게 던지는걸 보여주고, 멀리 던져놓고 릴 감는걸 알려주고...


다현이도 욕심은 있어서 한번 보고 나서는 혼자서 해보겠다고 계속 그럽니다.

'그래 알았다. 니 맘대로 해봐라'

굼벵이도 구르는 제주가 있다고 한마리 낚아 올렸습니다. ㅎㅎㅎ


... ...


아빠가 다현이랑 낚시 하는 사이에 엄마는 다민이와 다래를 데리고(끌고..) 도서관으로 놀이터로, 피쉬&칩스 가게로 이리저리 방황하고 다닙니다.

엄마의 인내심에 '경의'를 표합니다.

그 인내심이 계속 지속되길 기도합니다. ㅋㅎㅎ


@ 다현이가 잡아 올린 1호 물고기 인증샷..

@ 더 커서 오라고 놔줬습니다. 

   그런데... 우리 앞에서 기웃거리던 가마우지가 잽싸게 날아와 채갑니다. 흐미 어찌 이런일이...

@ '낚시는 기다리는 거야'라고 말해줬더니 'The Patience 여 ~ ??' 라고 대꾸하네요. ㅎㅎ

@ 여기도 가보고, 저기도 가보고... 자리를 바꿔보는데 생각대로 잘 안되나 봅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