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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생활/Diary of Jung

캠핑 2일차

by 뉴질랜드고구마 2018. 4. 12.

2일차


캠핑장에서 차를 운전하면 40분 정도 소요되는 곳에 있는 2,000살 먹은 카우리나무를 만나러 다녀옴. 구불구불 이어진 카우리나무 숲,  Waipoua Forest를 통과하는데 게 됩니다. 


- 2,000살 카우리나무 보러 가는 길 : 12번 도로를 쭉 가면 됨. 40분쯤 달린 후 길가 주차장과 간이판매점, 주차된 차들이 보일것임. 


캠핑장으로 돌아오는 길에 Aranga beach에 다시 들렸습니다.

가족들은 주차하고 라면 하나 끓여먹는 사이 아빠는 후다닥 장비를 챙겨 갯바위로 달려갑니다.

오늘 로우타이드는 오후 3시, 아빠가 낚시 최상으로 잡은 시간은 오후 2시부터 입니다.


어제는 갯바위 시작점에 사람들이 여럿 보이더니 오늘은 아무도 없습니다. '앗싸~~'

어제 필리핀 사람들이 우럭 잡는것을 군침만 흘리며 봤던지라 밤새워 궁리했던 방법으로 갯바위에 홍합미끼를 끼운 바늘을 내려봅니다. 아직 물이 다 빠지지 않아서 제법 센 물살이 갯바위사이를 들락 거리네요. 잘못하면 옷이 홀라당 물에 젖을 상황. 조심조심 큼지막한 갯바위 옆에 바늘을 내리자 '쑥' 잡고 들어갑니다. '오호~~' 바로 한 수 했습니다. 그리고 또 한마리. 제법 묵직.


많구나. 직감.

물이 더 빠지기를 기다리는 사이. 가족들 모두 바닷가로 내려옵니다. 

잡아놓은 우럭 두마리를 보고 감탄사 연발.. '이것가지고 감탄을 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


딱 10분 만에 15섯 마리 잡음.

크기가 작은것들 다시 살려주고 10마리 가지고 철수.

아이들은 더 놀고 싶어하나, 얼른 돌아가서 맛난 요리 해먹을 계획으로..


돌아와서 손질하는데 죽다 살아남.

여기 캠핑장은 바닷가 캠핑장이 아니어서 따로 생선 손질하는 곳이 없음. 깨끗한 주방에서 생선 손질 할 수 없어 개울가로 가지고 나가서 비늘 벗기고 내장 따고.. 개울가에 살던 샌드플라이들 신났음. ㅜㅜ 아마도 내가 잡았던 생선중에 우럭이 제일 손질하기 어려운 생선인듯.. 비늘 잘 안벗겨짐.

훌러덩 껍질 벗겨서 회 뜨고 모두 버리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으나 맛난 탕을 끓여 먹기 위해 꾹 참고 10마리 다 손질했음. ^^;;


아이들은 오븐에 구운 우럭을...

어른들은 우럭탕으로 맛난 저녁을 먹음.

주방에서 요리하던 주변 사람들이 물어봄. 이 생선 이름은 뭐냐 ? 어떻게 요리해먹냐? ㅎㅎㅎ


'니들이 우럭 맛을 아냐?!!' 


@ 숲 해설 해주시는 분께 친절한 설명을 듣고, 사람들이 모두 빠져 나간 후 다시 카우리나무와 숲에 대해서 설명을 들음. 사진도 찍어 주심. 땡큐..

@ 중간에 Waipoua Campgrounds 에 있는 카페에 들렸음. '오전 브레이크' 커피&핫초코 맛있음.


@ 폭우가 내리던 캠핑장에서 하루를 보낸 보람이 있음. 

@ 숲을 지키는 2,000살 먹은 카우리 나무처럼 '너희 형제도 서로를 지켜주는 든든한 나무가 되주기 바란다'

@ 다현이가 찍은 사진 1.

@ 다현이가 찍은 사진2.

@ '저 나무가 너희 가족에게 왕관이 되어 줄꺼야' 하면서 해설사가 찍어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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