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래야... 유키 구라모토 울고 가겠다.
아침밥 먹고 슬슬 밀려오는 졸음을 참으며 소파에 기대 책장을 넘깁니다. 하루일을 정리하며 마음을 가다듬고 피곤을 모으는(?) 중입니다. 침대로 직행하면 바로 잠들 수 있는 준비죠.
순식간에 아침 공부를 마친 다래가 피아노 앞에 앉습니다. 방학이라 아침마다 피아노를 치는 게 좋은가 봅니다. 안 보는 척하며 들어보니 이제 제법 리듬을 타는 거 같습니다. 한 단락 치고 음표 읽고 또 한 단락 치고 음표 살피던 게 엊그제 같은데 말입니다.
다래야 너무 좋은데 아빠한테 한 번만 더 들려줄랑가? 알았어 아빠.. 눈 감고 들어 봐... 내 아이라서 그렇게 들리는지는 몰라도 유키 구라모토가 치던 피아노 선율 보다 더 감미롭게 들립니다. 한 번만 더...
재목을 물어보니 Enchanted Forest입니다. 한국말로 하면 무슨 의미야? 나도 몰라 ~~ ㅎㅎㅎ 옆에 있는 다민 선수에게 물어보니 음... (머릿속 정리중) 그건 마법사가 마법을 거는 거 같은 거... 눈이 윙윙 돌게하는 거 같은 거...라고 설명해줍니다. 마법의 숲 정도 되나 봅니다.
아무튼 이 아침 딸내미가 들려주는 서툴지만 황홀한 피아노 연주 들으며 피로를 날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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