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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이야기/뉴질랜드 뉴스

새 깃털 하나 4만 달러에 낙찰

by 뉴질랜드고구마 2024. 5. 25.

뉴질랜드에서 새 깃털 한 가닥이 약 4만 달러가 넘는 가격에 낙찰돼 화제.
성대한 의식을 치를 때면 추장이 후이아를 신에게 바치며 제사
1907년 12월 28일 이후 발견 되지 않음

뉴질랜드 경매 업체 웹스(Webb's Auction House)는 지난 20일 경매에 오른 후이아(Huia) 새 깃털 하나가 $46,521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이는 예상가인 3천 달러의 15배를 웃도는 가격으로, 지금까지의 새 깃털 세계 최고 판매가 $8400의 5배를 넘는 금액이다. 경매소 측은 "지금까지 팔린 깃털 중 세계에서 가장 비싼 깃털이 됐다"라고 전했습니다.

경매에 나온 후이아 깃털

뉴질랜드 원주민인 마오리족은 후이아를 신성한 새로 여겨 그와 관련한 노래와 속담을 만들었고, 추장 등 지도자들만 후이아 깃털로 치장하는 것이 허락됐습니다. 성대한 의식을 치를 때면 추장이 후이아를 신에게 바치며 제사를 지냈습니다.  

또한 후이아 새는 잉꼬새에 버금가는 금술로 수컷과 암컷이 돈독한 사랑을 했다고 합니다. 결혼한 남자가 후이아 꿈을 꾸면 딸을 임신한다는 속설도 있다고 합니다. 

박제로 보관 중인 후이아

1840년 영국인들이 뉴질랜드에 도착하면서 시작된 마오리족과의 전쟁 속에서 숲들이 불타면서 후이야를 비롯한 많은 새들이 생존 공간을 잃게 되었고 개체수가 감소하였습니다.

그리고 뒤이어 뉴질랜드에 도착한 유럽인들 역시 후이아를 명성의 상징으로 여겨 그 깃털을 패션 액세서리로 사용하면서 19세기부터 후이아를 대량으로 사냥했습니다.

결정적으로 20세기 초 영국 왕세자 요크공이 뉴질랜드를 방문했는데 이때 왕세자를 마중나온 마오리 원주민이 그에게 후이아의 아름다운 깃털을 선물했습니다.

원주민은 전통적인 존경의 표시로 후이아의 꽁지깃을 요크공의 모자에 꽂아 주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본 사람들이 너도나도 따라하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후이야 깃털을 모자에 꽂는 것이 유럽 전역에서 크게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1900년대 초 과학자들은 남아 있는 후이아를 보존하려는 시도를 했지만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뉴질랜드 정부는 후이아를 근해 섬으로 보내려 했지만 사람들이 그마저도 사냥하면서 씨가 말랐습니다.

1907년 12월 28일 한 생물학자가 타라루아 산맥의 숲에서 날아다니는 세마리의 후이아를 발견했다는 보고를 끝으로 더이상 후이아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낙찰자는 뉴질랜드에 거주하는 수집가로 전해졌습니다. 이 깃털은 뉴질랜드 문화재청에 등록돼 있어 낙찰자는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야 깃털을 구매하고 뉴질랜드 밖으로 반출할 수 있습니다.

깃털 판매자는 "그동안 깃털을 잘 보관하고 있었다"며 "이제는 보내줄 시간이기 때문에 판매하게 됐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사람이 후이아 깃털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번 경매를 통해 사람들이 깃털 자체를 볼 수 있어 기쁘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저 깃털 잘 보관 해 두었다가 나중에 쥬라기 공룡 영화에서처럼 DNA 기술로 후이아 새를 만날 수 있는 날도 기대해 봅니다. 지금은 후이아가 아름답게 지저귀는 소리를 들을 수 없습니다. 대신 투이새 울음소리를 들려드려봅니다. 투이도 울음소리가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https://youtube.com/shorts/HUuW5p6PfX8?si=1YFK9LJN_SXKxN2y

Tui

기사원문 : https://www.rnz.co.nz/news/national/517480/huia-feather-sells-for-46-521-at-auction-exceeding-all-expecta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