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생활1432 Netball Player 'Sophia' Netball Player 'Sophia' 야리야리한 다래가 어디서 저런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걸까? 친구들과 함께 하는 넷볼 경기를 보며 아이들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한 걸 새삼 실감한다. 2년 전 처음 시작할 때는 큼지막한 공을 잡기도 힘들고 잡다가 손가락이 접질려 아파하기도 많이 했다. 넷볼 룰도 잘 모르겠고 게임 중에 우두커니 서서 옆 친구와 잡담을 하기도 하더니 이제는 제법 선수 느낌이 난다. 토요일 게임을 마치고 집에 와서는 상기된 얼굴로 '오늘은 정말 재미있었어'라고 하길래 오늘도 열심히 뛰었구나라고 생각만 했다. 저녁에 친구 엄마가 동영상을 보내서 봤는데 다래가 친구와 호흡을 맞춰 아주 잘 뛰었네-!! 금요일 저녁에 밥 먹으며 축구와 넷볼을 하는 두 아이에게 했던 말이다. 게임에서 이기고 지는.. 2023. 5. 15. Mother's day ; 어머니 날 Mother's day ; 어머니의 날 아침에 교회에 가니 예배당 출입구에서 중고등부 아이들이 가슴에 꽃송이를 달아준다. 아내도 나도 가슴에 꽃을 단다는 게 여전히 낯설다. 하지만 가는 세월을 속일 수는 없고 아이들이 자라는 건 막을 수가 없는 것이 아니겠는가?! 뉴질랜드는 5월 둘째주 일요일을 Mother's day로 정해놓고 있다. 6월에는 Father's day 도 있으나 어디서나 중심은 여성이니 어머니날을 한국으로 치자면 어버이날 정도로 하는 분위기다. 아이들이 달아준 꽃을 가슴에 놓고 참여하는 예배시간은 다른 날보다 더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지나온 시간을 되돌아보기도 하고 앞으로의 각오도 다져보는 것이다. 아직 좋은 날보다는 힘든 날들이 더 많겠지만 모든 것 내게 맡겨진 무거운 짐이라 생각하.. 2023. 5. 15. 키위들 2022년 온라인을 통해 3000만 달러가 넘는 돈을 기부 기부금 웹사이트인 ‘기브어리틀(Givealittle)’ 키위들은 연간 약 3660만 달러를 기부 2021년에 비해 기부액이 38.1%나 늘어 뉴질랜드 사람들은 여러 경로를 통해 도네이션을 많이 하기로 유명합니다. 오늘 뉴스 기사를 보니 코비드 이후 급격한 인플레이션으로 많은 사람들이 생활고를 겪는 가운데도 2022년 온라인을 통해 3000만 달러가 넘는 돈을 기부한 것으로 집계됐네요. 여러 기부 통로 중 하나인 기부금 웹사이트 ‘기브어리틀(Givealittle)’을 통해 키위들은 연간 약 3660만 달러를 기부했는데, 도움을 받은 수천 명 중 한 명인 제이슨 후커(Jason Hooker)는 만약 기부가 없었으면 말기 암에 걸려 한 달 약값이 1만 달러에 달하는 자신이 지금까지 살아있지도 못했을 거라면서 .. 2023. 5. 5. Eid Mubarak '이드 무바라크' Eid Mubarak '이드 무바라크' 여러 민족과 나라 사람들이 뒤섞여 살고 있는 뉴질랜드 답게 시시 때때로 다양한 이벤트가 열립니다. 며칠 전에는 CD 카페 한쪽에 이드 무바라크라는 장식이 걸려 있고 테이블에는 여러 가지 음식들이 아직 남아있습니다. 이런 파티에서 나오는 특유의 카레향과 기름냄새가 없는 걸 보면 인디언 이벤트는 아닌 것 같습니다. 구글에 Eid Mubarak를 검색해 보니 이드 알하드라는 '희생축제'를 축하하는 문구라고 나옵니다. 이슬람에는 두 가지 축제가 있는데 1달간 금식을 하는 라마단이 끝난 후 열리는 축제인 'Eid Al Fitr (이드 알피키르)로 ‘금식을 끝내는 축제’가 이슬람달력으로 5월 경에 있고, 또 다른 축제는 7월경에 있는 오늘 말하는 이드 무바라크. CD 직원중.. 2023. 5. 3. 나는 피-조아. 나는 피-조아, 나는 피조아... 나는 Feijoa. '피'가 좋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피조아'과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뉴질랜드에서는 피조아가 나오면 가을이 왔다는 신호라고 할 정도로 대표적인 가을 과일입니다. 글을 쓰려고 구글에 관련 내용을 검색 해보니 피조아가 뉴질랜드에만 있는 식물은 아니네요. 브라질 같은 남미에도 있고 러시아 남부지역에서도 자라나 봅니다. 어쨌든 한국에서 보지 못했던 나무와 열매는 분명합니다. 10여 년 전 처음 맛보았을 때는 뒷맛 향기가 화장품을 손가락으로 찍어서 입에 넣은 느낌이었습니다. 강렬한 맛과 풍미. 피조아는 다 익으면 나무에서 떨어지므로 직접 나무에서 열매를 수확하지 않고 아침마다 나무 밑에 떨어진 열매를 주워서 먹으면 됩니다. 열매껍질은 울퉁불퉁하며 광택이 나며.. 2023. 4. 14. 목구멍으로 회가 넘어가더냐 -?!! 그 목구멍으로 회가 넘어가고 소주가 들어가더냐-?! 한심하기 그지없고 부끄러운 요즘이다. 조금 전 뉴스에 미국 정보당국이 여러 곳을 도청했던 자료가 인터넷에 유출되었다는 뉴스가 나온다. 한국 관련한 내용도 나오고 한국뉴스 앵커가 관련 내용을 보도하는 장면도 나온다. 그러나 한국정부 당국자의 항의나 관련 조치를 다룬 내용은 안 나온다. 항의가 없기 때문이겠지... 옆에 같이 보고 있던 인디언 친구가 나를 보고 웃는다. 왜 웃냐-?!! 한국뉴스는 거의 안 보고 있다. 다음이나 네이버 포털을 이용 안 한 지도 1년이 넘어간다. 정신건강에 이롭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외국뉴스를 보는 것도 아니다. 그냥 여기 신문 요약이나 틈틈이 보고 있다. 아쉬워 보는 게 한겨레신문 국제면 뿐이다. 국제면 뉴스가 하루에 한 개 .. 2023. 4. 11. 봉침 맞아요. (발이 차가운것에 대한 자가치료) 지난해까지 양봉을 취미로 하면서 자주 봉침을 맞았었다. 일부러 봉침을 맞고자 해서 맞은 건 아니고 벌을 다루다 보면 본의 아니게 벌이 화날 때가 있고 공격을 받는 것이다. 초보시절에는 주로 손목과 발목에 한 번에 수십 방 벌 침에 쏟여 며칠 동안 통통 부어있던 적도 있었습니다. 벌들은 침을 내놓게 되면 죽고 말죠. 처음에는 아무 생각 없이 벌통을 다뤄 벌에 많이 쏘이기도 했고 그만큼 많은 벌들을 희생시켰던 것입니다. 나중에는 벌통을 다룰 준비가 덜 되었거나 양봉용 장갑이나 옷, 면포(머리 가리게)가 준비되지 않으면 벌통 만지는 것을 스스로 삼가하였습니다. 양봉을 그만두고 보니 제일 아쉬운 것이 벌을 자주 볼 수 없는 것입니다. 봉장에 벌통들을 놓은 것과 별도로 정원에 벌을 2통 놔뒀을 때는 아침저녁으로 .. 2023. 4. 8. 최저임금 $1.5인상(7%) $22.70 뉴질랜드는 새로운 회계 연도가 시작되는 4월 1일부터 각종 복지수당과 보조금, 최저 임금 등이 올랐습니다. 그중에서 최저임금은 지난해 $21.50에서 7% 인상된 $22.70이 되었네요.(한화로 18,700원) 뉴질랜드는 이웃나라 호주와 함께 최저임금이 높기로 유명한 나라입니다. 이번 임금인상에도 경영계나 국민당에서는 반대의견이 많았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은 상황에서 임금을 인상하면 경제가 더 어려워진다는 말이죠. 그렇지만 새 총리 홉킨스는 지난 노동당 정부가 지향했던 정책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1년전 6% 인상했던 것보다 많은 7% 인상을 내놓은 것입니다. 힙킨스 총리는 최저임금 인상이 인플레이션에 미미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소기업들이 최저임금 인상을 우려하는 것은.. 2023. 4. 7. 핫 크로스번'Hot cross buns' 아시나요? 오늘날 유럽을 포함한 서구권 국가들에서는 부활절을 1년 중 최대의 명절이자 축제일로 기념합니다. 부활절 이틀 전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힌 금요일을 성금요일(Good Friday)이라 부르고 공휴일로 지정하여 부활절 연휴를 시작하며, 부활절이 일요일인 관계로 부활절 다음 날인 월요일을 “부활절 월요일인 이스터 먼데이(Easter Monday)”이라 하여 이날까지 4일간 부활절 연휴(Easter Holiday)를 보내는 것이죠. 남반구에 있는 뉴질랜드와 호주에서는 부활절 연휴와 함께 학생들 가을 방학이 2주간 시작됩니다. 한국에서 설날 떡국을 먹고 추석에 송편을 먹는 것처럼 부활절 음식(?)으로 핫크로스번이 있습니다. 일종의 빵인데 베이커리에서 일 년 내내 만들어 파는 빵이기는 하지만 부활절 전후로 특히 많.. 2023. 4. 6. 이전 1 ··· 4 5 6 7 8 9 10 ··· 16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