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후에 목욕을 시켰습니다.
신생아 시절 덜컥 구매를 했던 목욕통이 오랫만에 자기할일을 했습니다.
집에 들어오자마자 목욕통에 물을 받고, 안방에 방수보자기를 깔고 목욕준비를 마쳤습니다.
우연히 마트에서 만난 막내이모가 '다현이 손에서 식초냄세가 난다'라고 했다고...
그렇지 않아도 오늘 밤에늠 목욕을 시킬 참이였습니다만... ㅡㅡ;;;
다현이는 목욕을 좋아합니다.
머리를 먼저 감기고, 얼굴을 씻기고, 다리부터 물에 담그고, 몸을 담금니다.
지난 가을까지만 해도 목욕을 할때면 몸을 움추리고, 바둥거리던 것이...
이제는 두 다리를 목욕통에 버티고 손으로는 오리인형을 잡고 물어뜯는 여유를 부리네요.
씻고, 혹여 감기들라...
곧 물기를 모두 닦아내고 옷을 입힙니다.
기분이 좋은지 벌거벗은 몸으로 바둥거립니다.
엄마나 아빠는 옷을 입히든지 말든지 신경도 안쓰는듯...
자기는 입술이 파랗게 되는지, 몸에 닭살이 돗든지 말든지...
... ...
오늘은 계속 드라이브하는 차안에서 창밖 풍경 구경하다가, 잠자다가..
저녁에 목욕까지해서 일찍 잠들것 같았으나...
아니였습니다.
일찍 잠든것 아이엄마였고...
다현이는 내 품에서 잠들었다가 침대에 눕히고, 5분뒤 깨어나고...
다시 싱크대 물 틀어놓고, 얼러서 재우고, 침대에 눕히고, 5분뒤 깨어나고...
이렇게 4번을 반복하고 겨우 재웠습니다. ㅜㅜ
누구 말 처럼..
지금보다 더 자라면 안아주고 싶어도 안아주지 못할 일이거늘...
안아서 재우는것은 하나도 어렵거나 힘들지 않습니다.
다만, 부드럽지 못한 아빠 가슴에 안겨 잠든 다현이가 불편할까 하는것이 마음에 걸릴 뿐입니다.
... ...
다현이 할머니가 화가 많이 나셨습니다.
도통 전화도 안 받으십니다.
자식 노릇이 힘들고 어렵습니다.
고창, 아버지 산소에 다녀왔습니다.
봄기운이 느껴지는 그런 일요일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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