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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생활/다현, Daniel's

329일차(5/5)_교회 식구들 야유회(남평 드들강 유원지)

by 뉴질랜드고구마 2009. 5. 10.

5월 5일 어린이 날입니다.

오늘은 벧엘교회 1교구 2남선 봄야유회를 가기로 했던 날.

늦잠을 잤습니다. ^^;;;

부랴부랴 단장을 하고, 나주 남평으로 향했습니다.

야유회 장소는 남평 드들강 유원지.

 

작년까지만 해도 강가에 버려진 '그냥 숲'이었는데,

사람들이 쉴 수 있도록 아름다운 공원으로 조성해 놓아서 아주 좋았습니다.

우리 단체 말고도 아주 많은 사람들이 편안한 휴일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 자못 신선했습니다.

 

강과 바로 맞다은 평평한곳에 자리를 깔고 가족들과 한때를 보내는 사람들의 모습은

마치 외국의 어느 공원을 보는듯 했습니다.

 

'우리나라 유원지' 하면 언제나 떠오르던

술마시고 뽕짝 크게 틀어놓고 막춤을 추던 그런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더 좋았습니다.

... ...

 

교회 야유회는 다른 야유회와는 많이 다릅니다. ^^;;

이미 많은 사회모임에서 경험한 야유회는 야유회 장소로 이동을 시작하는 차안에서 부터

술잔이 돌고, 귀청이 뚤릴듯 뽕짝을 틀고, 좁은 버스통로로 쏟아져 나와 '관광춤'을 춰줘야 왠지 야유회가는 느낌이 나는것 다들 아시죠..

야유회 장소에 도착하면 이미 정신이 혼미해지고,

이어지는 음주와 파티(?)는 되돌아오는 버스안에서 쭈욱 계속되곤 하죠.

 

근데 신기하게 교회 야유회는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데도 술을 마신것 보다도 더 즐겁고

흥겹고, 여유있게 논다는 것입니다.

나이먹은 사람이나 어린 아이, 남녀노소를 가릴 것 없이, 아무튼 즐겁습니다. ^^*

... ...

 

오늘 야유회 역시 즐거웠습니다.

오전에는 남자 집사님들은 족구를 하고, 여자집사님들은 평상에 앉아 응원과 수다...

함께온 아이들은 넓은 솔밭을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강바람 맞기...

점심에는 숯불에 달궈진 불판에 삼겹살 굽고, 푸짐하고 맛난 식사...

오후에는 혼성족구와 단체게임을 하고...

간식으로 백숙과 닭죽...

... ...

 

다현이는 행사(?)에 많이 참석은 못하고

오전에는 형님들 뛰어다니는거 구경, 오후내내 차안에서 시원하게 낮잠을 즐겼습니다. ㅡㅡ;;

개똥이 엄마는 다현이 지키며 덕분에 낮잠을 자고..

개똥이 아빠만 계속 신나게 놀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