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이 재미를 줍니다.
이사와서 처음 잔디밭을 파 재끼고 삽질을 할 때만 해도,
뭔가를 심어서 먹을 수 있을꺼라고는 기대를 하지 않았었습니다.
'그냥 뭔가 심어서 그것들이 자라는 모습을 다현이에게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 뿐이였습니다.
그러나...
고추가 열리기 시작했고,
오이는 큼지막한걸 한개 따다가 비빔밥에 넣어 먹었고,
붉은 상추는 BBQ 때마다 역할을 톡톡히 해냈고,
방울토마토는 이제 열매가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껀죽하게 키만 큰 우엉도 3번 된장국 재료가 되었고
비실비실한 부추도 두어번 무침으로 나왔고, 엇그제 만두 속 재료로도 쓰인듯 합니다.
닭똥 거름을 재일 많이 먹은 깻잎은 BBQ 때 뿐만 아니라, 무침으로 쌈으로 제일 잘 먹고 있는듯 합니다.
마지막에 그랜필드 형님집에서 건너온 '겨자상추'도 뿌리를 내리고 한번 맛을 봤습니다. ^^*
아침나절에 시원스레 내리는 빗줄기에 목을 추기고
하루내내 내리쬐는 트거운 태양빛을 영양분 삼아서 쑥쑥 자라는 텃밭 식구들이 아주 사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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