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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생활/Diary of Jung

뉴질랜드 '무신론' 광고운동에 폭발적 반응[연합뉴스]

by 뉴질랜드고구마 2009. 12. 12.

이런 생각을 갖는게 부럽고

다양한 반응을 보는것이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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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무신론' 광고운동에 폭발적 반응

연합뉴스 | 입력 2009.12.12 08:21


(오클랜드 < 뉴질랜드 > =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의 무신론자들이 '신은 없다'는 내용의 광고를 버스에 하기 위해 광고비 모금 운동에 들어가자 모금 목표액이 불과 하루만에 달성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이 일고 있다고 뉴질랜드 언론들이 12일 전했다.


언론들은 뉴질랜드 무신론자 버스 광고 운동 본부가 지난 10일 광고비 모금 운동에 들어간 지 30여 시간 만인 11일 오후 목표액 1만 달러가 모금됐다면서 이에 따라 운동 본부가 목표액을 2배로 상향조정했다고 밝혔다.

무신론자 버스 광고 운동 본부의 사이먼 피셔 대변인은 버스 광고 운동에 대한 반응이 폭발적이라고 밝히고 내용도 대부분 긍정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금 운동을 시작한 지 불과 하루만에 목표액이 달성됐다면서 '필시 신은 없다. 이제부터 걱정 그만하고 인생을 즐겨라'는 내용으로 광고한다는 계획이 알려지자 무신론자들이 대거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광고 규모도 당초보다 2배로 늘려 오클랜드에서 12대, 웰링턴에서 8대, 크라이스트처치에서 4대 등 모두 24대의 버스에 광고를 시작하게 될 것이라며 시기도 내년 3월에서 1월로 앞당겨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어떻게 도울 수 있느냐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면서 "뉴질랜드에서도 이 같은 것이 드디어 나오게 됐다는 말을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질랜드 가톨릭 주교 회의의 존 듀 의장은 무신론 버스 광고 운동을 벌이는 사람들에게도 그들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표현의 자유는 우리 모든 인간이 갖고 있는 권리다. 신의 존재를 믿지 않는 사람들이 버스 광고의 초점을 신에 맞추는 것은 흥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들이 광고 문구에 '필시' 또는 '아마'라는 말이 들어가는 것을 보면 광고 운동을 벌이는 사람들이 반신반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인생을 즐기는 문제도 바로 기독교의 가르침이 전하는 복음이 아니겠는가고 말했다.


광고 운동 본부도 웹사이트를 통해 '필시'라는 말은 신이 존재한다는 과학적 증거도 없지만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입증하는 것도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무신론 버스 광고 운동 소식이 전해지자 뉴질랜드에서는 많은 사람들, 특히 기독교신자들까지도 관련 웹사이트 등을 통해 자기 의견들을 개진하는 등 열띤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oh@yna.co.kr(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