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질랜드 생활/다현, Daniel's

2010년 5월 18일_다현이 이발

by 뉴질랜드고구마 2010. 5. 23.

아버지가 되면 해보고 싶은것이 몇가지 있었습니다.

이를테면

아이가 학교에 다니면 달력으로 책표지를 싸주고 거기에 책이름과 아이이름 적어주는 것,

이발을 해주는것 등

소소한 것일 수 도 있지만 제일 해보고 싶은것 들 중 두가지 입니다.


다현이가 아직 학교에 가지 않으니 책표지를 싸줄일을 아직 없고

이발을 해줄 수 가 있습니다.


다현이가 백일 무렵에 다현이 엄마 모르게 다현이 머리를 박박 밀어논 것도 

그것의 실현이였습니다.


... ...


다현이 둘째이모가 함께 있을 때는 가끔씩 다현이 머리를 손질 해줘서

내가 신경안써도 되었는데,

이모가 가고 나니 다현이 머리가 더벅머리가 되가고 있었습니다.

맘먹고 한번 손질해줘야겠다고 생각만 할 뿐

퇴근 시간이 늦고, 목욕과 함께 머리손질을 시켜야 했기에 계획으로만 머물렀습니다.


지난 화요일..

다현이를 목욕통에 앉혀 놓고 머리손질을 시작했습니다.

예전에 목욕시키면서 머리손질을 할 때는 가위를 들이대면 계속 고개를 돌려서

'뭔일 있나?' 확인하려고 하는 바람에 위험해서 많이 손 볼 수가 없었는데..

이눔이 자기가 멋지게 변하는걸 아는지 이번에는 별로 신경 안쓰고 물놀이에 열중했습니다.

덕분에 내가 생각햇던 대로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깔끔(?)하게 머리손질을 마쳤습니다.


안타깝게도..

머리 손질을 마치고, 머리를 말려 거실에 앉혀놓고 보니

귀옆 머리가 층이 졌습니다. ㅡㅡ;;

뒷머리는 일자로 잘렸고..

맨 앞머리는 길게 남았고,

앞머리 중간만 움푹 잘렸고.. ㅋㅋ


그래도 어제까지 더벅머리 였다가 한결 깔끔해진 머리를 보니 속이 다 시원합니다.

돌아오는 토요일에는 전기이발기를 가지고 옆머리를 손질해 줄 계획을 세웠습니다.

오래전부터 전기이발기에 대한 다현이의 두려움을 떨쳐주기 위해서

'다현아 아빠 머리 어떻게 잘라? 윙~~' 하면서

전기이발기로 내 머리를 미는 시늉을 해주고 있습니다. ㅋㅋ


옆머리는 목욕통이 아니라 날씨 좋을때를 골라 데크에 앉혀놓고

손질 해줘야 겠습니다.

... ...


사진은 머리손질 몇일 후 목요일 저녁입니다.

전날 저녁부터 시작된 비가 다음날에도 하루종일 내려서

분위기 좀 바꿔볼까 아내가 피워놓은 촛불을 보며 다현이가 신기해 하고 있습니다.









엄마가 학교에서 만들어 온 케익을 먹습니다.





먹는 양 보다, 흘리는 양이 더 많습니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