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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생활/다현, Daniel's

'필수 충전시간'

by 뉴질랜드고구마 2010. 9. 10.

'필수 충전시간'


아이랑 놀때마다 떠오르는 단어입니다.


[필수 충전시간]

->아이가 하룻동안 아빠와 함께 보내야만 되는 일정한 시간.


퇴근 후에

다현이랑 둘이 거실에서 축구를 하든

풍선 놀이를 하든

기차길을 만들고 기차를 몰든

누워 다리를 책장에 걸치고 고가도로를 만들어 자동차 놀이를 하든

엎드려 뻐쳐를 하고 터널 놀이를 하든

다현이가 노래부를 때 광신도 처럼 손을 들고 박수를 치든

다현이가 노래부를 때 벽을 보고 앉아서 엑스트라가 되주든

낮에 본 책들을 죄다 펴놓고 내게 복습을 시키든

퍼즐 조각들을 쏟아내놓고 하나씩 끼워넣고 완성을 하든

고장난 자동차를 들이밀며 고쳐달라고 하든

거실과 2층을 오가며 장난감 옮기기를 하든

... ...


내가 늦게 퇴근 하거나

퇴근 후에 다른 일을 하다가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지 못하고

아이가 엄마랑 잠이 들면...


새벽에 아무 시간때나 깨어납니다.

'아빠 아빠'

나를 찾습니다.

그리고 한두시간은 놀아야 합니다.

아니면, 아침 일찍 일어납니다.

그리고 놀아야 합니다.

이렇게 컴퓨터 들여다볼 시간을 주지 않습니다. ^^;;


... ...


다현이 한테는 에너지를 충전하는 시간이 꼭 필요한가 봅니다.

아이는 아빠한테서 에너지를 받고..

나도 에너지를 받고... ㅎㅎㅎ

서로에게 꼭 필요한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