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입니다.
개똥이 아빠 서른여덟번째 생일..
퇴근 하고.. 집에 돌아와 차가 게라지 앞에 멈추면
어김없이 다현이 노랫소리가 들려옵니다.
동네가 시끌벅적하게 문을 열고 그날 불렀던 제일 흥겨운 노래를 불러제낍니다.
가사는 직접 지어낸듯.. ^^;;
엄마가 오늘은 더 특별한 날이라고 이야기 해줬는지 목소리가 더 우렁찹니다. ㅎㅎ
데크에 올라서면 역시 큰 소리로
'아빠 다녀오셨어요~~'
'어이 ~ 아들~ 일 갔다 왔네'
이 맛에 힘든 하루를 힘들지 않게 보내는 지도 모릅니다.
퇴근 하자마자 손만 씻고 밥을 먹습니다.
날마다 저녁 7시가 밥먹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상차림이 더 푸짐합니다.
밥 먹기 전에 다현이 공연이 시작됩니다.
역시 우렁차게 노래를 부릅니다.
오늘은 '십자가'를 들고 찬양을 합니다.
(아빠가 만들어준 나무 기찻길 두개를 포개들고 십자가라고..)
역시 가사는 직접 작사를 한듯 합니다.
'찬양해~~ 찬양해~~ 찬양해~~ ... ... ...'
@ 조용필도 서러워서 울고 갈 정도로 목을 꺽어가며 바이브레이션을 넣습니다.
@ 오늘 생일 상에 특별히 올라온 '굴전'
@ 워크워스에서 사온 굴.
@ 굴이 어찌나 큰지.. 보기만 해도 배가 부릅니다.
굴전, 굴구이..
서른여덟번째 생일은 굴 요리스페셜로..
아주 맛나고, 즐겁게 보냈습니다.
... ...
더불어 생일선물..
몇일 전부터 아내가 '뭐 필요한거 없어?' 라고 뭍길레..
'발가락 양말' 이라고 노래를 불렀는데 어디를 가서도 발가락 양말을 찾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ㅎㅎ
그래서 '금일봉'을 넌즈시 건넵니다. ㅋㅋ
지난번에 내 비상금 다 털어간게 미안했나 봅니다.
요즘 긴히 총알이 필요한 일이 생겨서 열심히 모으고 있는데
어찌 알았나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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