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낚시를 다녀왔습니다.
인터넷 낚시카페. '뉴질랜드 낚시방' 2012년 시조회 겸 낚시대회 였습니다.
장소는 와이후크 모래언덕 끝 쪽 비치와 강이 만나는 경계지점 부근 이였습니다.
날씨, 바람, 파도..
모든 조건이 최상이였습니다.
안타깝게도 물고기가 거의 없었습니다. ㅡㅡ;;
다행히 운이 좋아서 짧은 시간에 3마리 잡았습니다.
그것이 1등으로 이어질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 ...
8시 30분쯤 낚시터에 도착해서 운영진분들 도와서 잠깐 천막치는거 도와주고
방명록 1번으로 적고, 1번 번호표 받고,
로체님 일행이랑 함께 30분 정도 모래언덕 쪽으로 걸어 들어갔습니다.
낚시대회 본부 천막이 쳐진 강하구는 로우타이드 때 보니 중심부 쪽으로 100미터 정도 바닥을 들어내 놓고 있었습니다.
하이타이드가 되어도 수심이 거의 나오지 않을것으로 보였습니다.
강과 바다가 만나는 곳이라서 그런지..
뉴질랜드에서 보기 드물게 물이 흐렸습니다. 기분이 조금 찜찜..
강하구를 계속 걸어내려가다가 바위가 비치쪽으로 삐져나온 부분에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나중에 보니 자리가 좋지 않았습니다. 바위가 물속으로도 계속 나가 있어서 밑걸림이 발생했습니다.
9시 30분쯤 필차드 묶어서 캐스팅을 했습니다.
파도가 거의 없어서 가지채비로 시작합니다.
한대는 외줄채비.
혹시나 했으나 역시나 입질이 전혀 없어서 비치에 쌓여있는 소나무등걸에 기대고 누웠습니다.
하늘이 참 아름답습니다.
옆으로 로체님 일행이 보입니다.
그 옆으로 애궁님과 제이슨님.. 그리고 휴고님 일행.. 그리고 또 한팀...
고기를 기다리고 있는 제 낚시대 2대.
오른쪽 안테나식 낚시대는 몇일전에 수리를 했는데, 이번에는 아랫 마디가 '쫙' 갈라졌습니다. ㅡㅡ;;
반창고로 칭칭 감아서 임시수리를 하고 살살.. 낚시에 임합니다.
컨디션이 갑자기 않좋아집니다. 예감이 좋지 않습니다. ^^;;
밑걸림에 채비가 한셋트 날아갑니다. 흐미..
... ...
푸른하늘이 참 좋습니다.
30분쯤 지나서 로체님이 모래언덕 쪽으로 가기위해 철수를 하십니다.
작년 낚시대회 우승자이신 로체님, 아직 들어오지 않은 강력한 우승후보 알콜랜드..
은근히 견제심리가 들어갑니다. ^^;;
... ...
11시가 약간 넘고 물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생각되니 입질이 옵니다.
가지채비에 신호가 왔습니다.
끌고 가는 힘이 좋습니다. 릴을 감기 시작하자 카와이가 파도타기를 하며 나오네요. ^^
옆에서 낚시하시던 분들 구경오십니다. 질투의 눈길.. ㅎㅎ
연이여 신호가 오고.. 사이즈가 약간 작아진 카와이 2마리를 연거퍼 끌어올렸습니다.
그 후로는 전혀 입질이 없습니다.
12시 무렵이 되가니 들어오는 물살이 장난이 아닙니다.
채비가 계속 강쪽으로 밀려들어가고 수초가 많이 걸립니다.
2시쯤 철수를 하기위해 고기손질.
대회제출용 한마리는 머리를 자르지 않고 나머지는 요리용 모드로 손질.
... ...
채비를 걷어서 나오는데 중간에 입질님이 계시네요.
하이때 물고기 많이 나올꺼라며 열심히 캐스팅 중이십니다.
함께 철수하던 애궁님 제이슨님 휴고님.. 그리고.. 거기서 다시 채비를 펼치고 캐스팅을 하시네요. ^^;;
비치 한쪽에 쌓여 있는 나무들입니다.
강에서 쓸려 내려온 모양인데 이것들이 풍경을 더 멋지게 만들어 주네요.
... ...
저는 계속 철수. 본부석으로 들어오니 3시가 약간 넘었네요.
본부석에는 '원로' 들께서 모두 계십니다. ^^;;
바로 잡은 고기 있으면 내놓으시라는 말씀에 카와이를 내놓으니 탄성이 쏟아집니다.
'고구마 일등이다.' ㅎㅎㅎ
계측을 하니 50센티가 약간 넘어 보입니다.
2등은 누구에요? 물어보니 Kenny님 이시랍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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