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뉴질랜드에 처음 발을 디딜때만 해도 환율이 800원대 후반 이었던걸로 기억이 되는데
몇일 전 신문을 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930원 왔다갔다 하네요. ㅡㅡ;;
그렇지 않아도 많은 교민들이 뉴질랜드를 빠져 나가고 있어서
뉴질랜드에 거주하는 한국사람들 경제생활 여건이 나빠지고 있다고 하는데
환율까지 악영향을 주는것 같습니다.
당분간은 원화대비 뉴질랜드 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계속 할 것 같군요.
한국에서 돈 가져올 일 없어서 큰 걱정은 없지만
주변에 돈이 막 돌아야 경기도 좀 살아날 텐데 걱정입니다.
... ...
NZD 기준율 9백30원대 2009년과 무려 2백30원 차이…유학 관광업계는 시름만
환율급등에 최악의 교민경제
NZD 강세 당분간 지속 전망
올 들어 9백원대로 출발한 뉴질랜드 달러(NZD)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계속 치솟으면서 최악의 교민사회를 낳고 있다.
특히 유학 및 관광과 관련된 비즈니스를 꾸려가는 교민들은 몸집을 줄일 대로 줄여 감량의 꼭지점까지 도달해 있는데도 해를 거듭할수록 힘들어지는 게 역력하다며 높아만 가는 환율에 모두들 벙어리 냉가슴만 앓고 있다.
시
중은행에 따르면 지난 1일 원화 대비 NZD 매매기준율은 9백28.56원으로 1월2일 8백98.36원에 비해 한달 새 무려
30.20원이나 올랐다. 또 NZD 대비 USD는 1일 0.8250불로 지난 1월2일 0.7780불보다 4.7센트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 관계자들은 NZD의 고공비행
현상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 2월1일 원화대비 NZD 매매기준율은 8백66.23월,
2010년 2월1일 8백20.40원, 2009년 2월1일 6백98.98원으로 끊임없이 상승행진을 만끽하고 있다. 올해와 불과 3년
전인 2009년과 비교할 경우 NZD 1불당 2백29.58원의 엄청난 차액이 발생하는 셈이다. 이 때문에 유학생과 관광객이
NZD 1만불을 이곳에서 사용하려면 지난 2009년보다 현재는 2백29만5천8백원을 더 가져오는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한마디로
뉴질랜드 유학이나 방문에 대한 메리트가 아예 상실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예컨대, 당초 뉴질랜드 유학과 여행을 결정했던
이들도 이왕이면 돈을 조금 보태 미국이나 캐나다, 호주를 선택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다 보니 뉴질랜드 유학과 여행업계는 자연히
고환율에 따른 손해를 톡톡히 치르고 있는 것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들은 “국내외적으로 특별한 이슈가 없는 한 NZD의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중앙은행이 환율의 추이를
면밀하게 관찰하고는 있지만 환율이 계속 오를 경우 금리인상 조치가 내려질 지도 모른다”고 조심스럽게 진단했다.
지
난해 5월 아이들과 함께 오클랜드에 온 정모씨(42.여)는 “처음 이곳에 왔을 때만 해도 8백원대 중반이었는데 현재는 거의 달러당
80~90원이나 차이가 나는 바람에 아이들의 유학생활 포기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며 “날마다 환율을 보는 일도 이젠 지친데다
뚫어지게 웹사이트를 본들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답답함을 전했다. 그는 특히 “한국상황도 별로 좋지 않다는 소식에 이곳에 머무를
때까지는 일거리를 찾고 싶은데도 그마저 쉽지 않다”면서 “교민사회는 물론이려니와 현지사회도 모두 불황으로 시달리고 있어 뾰족한
방법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지난 2년여간 오클랜드에서
살았다는 조모씨(39.여)는 “요즘 환율도 환율이지만 생필품가격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올라 대형슈퍼에 가면 가격표를 들여다보는
습관까지 생겼다”며 “이제는 기러기 남편에게 매달 생활비를 보내달라는 말조차 꺼내기 힘든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교
민업체들도 날만 새면 끝도 없이 오르는 환율에 한숨을 쉬고 있다. 건강식품을 취급하는 최모씨(45)의 경우도 “요즘 같으면 정말
미칠 지경”이라며 “어쩌다 한국에서 건강식품을 보내주라는 단골의 연락을 받아도 두렵기만 하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예전
같으면 어느 정도의 가격을 맞출 수 있었지만 요즘은 워낙 환율이 높아 상대적으로 가격이 폭등한 결과를 빚는다”면서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물건을 보낼 수밖에 없어 황당함을 감출 수 없다”고 마음 아파했다. 유학업계나 관광업계에 종사하는 이들도 “어떻게
올해를 넘겨야 할지 도무지 감을 잡을 수 없다”면서 “다른 일거리를 찾아나서야 할 형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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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는 달리 수입업체들은 USD 대비 NZD가 높아 그나마 호황(?)을 맞고 있다. 이들은 수입에서는 여유를 찾을 수 있지만 이곳
경기가 너무 바닥이다 보니 매출이 예전과는 격세지감을 느낄 정도로 차이가 많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이들도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환율을 예의주시하면서 언제 물품을 수입해야 환차손에 따른 불이익을 적게 받을지 고민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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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튼 어느 업종이든 비즈니스를 하는 교민들은 “언제나 1~2월은 비즈니스가 저점이기 때문에 3월에 들어서봐야 뭔가 계산이 나올
듯하다”며 “지금은 숨죽인 채 하루하루를 근근이 생활하는 게 최선의 방책”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위클리코리아
기사원문 : http://www.weeklykorea.net/gyomin/30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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