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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생활/Diary of Jung

LOCAL ELECTIONS [지방선거]

by 뉴질랜드고구마 2013. 9. 10.

뉴질랜드 지방선거가 9월 20일부터 10월 12일까지 실시됩니다.

3년만에 치뤄지는 이번 선거에서는 오클랜드 시장을 비롯한 웰링턴, 크라이스처치 시장을 선출하게 되고,

각 지역 시의원과 구의원 등을 선출하게 됩니다.



뉴질랜드 정부 구성을 보면 일정부분 한국의 지방자치제와 비슷한 부분이 있습니다.

중앙 정부와 별개의 기능을 하는 지역정부는 Regional Council, District and City Council로 구분되며, 뉴질랜드에는 총 12개의 Regional Council과 15개의 City Council, 59개의 District Council이 있습니다.

선거구의 명칭은 Regional은 constituencies로 불리고, District나 City에서는 Wards라고 하며, 뉴질랜드 시민권자, 영주권자는 누구든지 지역정부의 피선거권을 갖게 됩니다.


혹자는 뉴질랜드 지방선거 투표가 의무사항이라고 하는데 그렇지는 않습니다. 원하는 사람만 우체국이나 관련기관에 유권자 등록을 하면 됩니다. 유권자 등록을 하기 위해서는 만 18세 이상이고 뉴질랜드에 영주 거주하는 사람이어야 하며 최소한 1년이상 뉴질랜드에 살고 있어야 하고, 선거 당시에 최소한 1개월 이상 해당지역에 거주하는 사람이여야 합니다.


3년의 선거와 선거 사이에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두번에 걸쳐 선거인부 등록에 관한 안내서를 발송하며, 여기에 변경된 주소라든가 선거 참여 의사를 기록하여 반송하면 선거인명부에 등록이 됩니다.

올해 7월초 선거인 명부상의 310만명의 사람들에게 투표자 확인을 위한 우편물을 발송했고, 303만명 정도의 유권자 확인을 마쳤다고 합니다. 


대략적인 후보자 등록 상황을 살펴 보자면,

오클랜드 광역시장 자리를 놓고 17명의 후보가 경합중(17대 1)이며, 20석의 시의원을 선출하는 자리에는 60명이 출마(3대 1)했습니다. 또한 21개 지역의회 149개 보드 멤버를 노리는 출마자는 393명으로 평균 경쟁룰은 2.6대 1이라고 합니다.


최대의 관전 포인트는 오클랜드 주변 8개 시가 합쳐져 출범한 통합 오클랜드시장에 누가 오를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재선을 바라는 Len Brown 현 시장은 자신이 시작한 프로젝트를 마무리 하기 위해서라도 다시한번 당선 되어야 한다고 외치고 있으며, 주요 대항마로는 John Palino로 미국 태생의 백만장자 사업가이면서 보수주의 성격이 강하고  TV3 리얼리티 쇼 진행자로도 유명합니다. 

    @ 현 오클랜드 시장 Len Brown


3년전 뉴질랜드에 처음 왔을 때는 어리버리 해서 뭐가뭔지 구분 못할 때, 우리 동포 2명인가가 출마를 했고 나름대로 선전을 했으나 낙마했던것으로 기억이 납니다만 이번 선거에서는 한명도 없다는것이 조금 안타깝습니다. 이와 반대로 길거리 이곳 저곳 선거에 출마한 인물들 속에 중국인을 보면 괜한 질투심이 발동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교민의 투표율에 관한 것입니다.

우리 교민의 투표율은 다른 민족에 비해서 상당히 저조합니다. 중귝인들은 50% 이상, 인도인 60% 이상인데 비해 한국인 투표율은 10%도 되지 않는 현실입니다. (이전 선거에서 한국인 2명이 출마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민 국가인 뉴질랜드 정부는 선거 후 각 민족의 투표율을 분석하는데 거주하는 인구에 비해 투표율이 현저히 낮은 대한민국 이민자들의 이익을 얼마나 챙겨 줄지가 의문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오나가나 투표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