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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생활/Diary of Jung

뉴질랜드에서 아이를 낳는다는 것은...

by 뉴질랜드고구마 2013. 10. 28.

금동이가 태어난지 만4일이 되었습니다.

출산을 경험한 가정이라면 느끼셨겠지만.. 우리 가족도 이미 한달정도를 보낸것 같습니다.

준비를 한다고 했으나 몇배나 많은 집안 일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네이버데이 연휴를 마치고 다현이가 학교에 다시 나가게 되서 그나마 낮시간에 약간 여유가 생겼습니다.

아주 짧게 잠자는것과 깨어 우는것을 반복하던 금동이도 이제 조금 긴 시간동안 잠을 자고 있습니다.

물론 밤에는 엄마품에 안겨 젖을 먹다가 자다가 깨다가 하는 일을 반복하고 있는 금동이와 아내를 보면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다현이가 태어났을 때는 나름대로 훌륭한(?) 산후조리를 받았는데

금동이때는 어쩔 수 없이 내가 직접 해야 됩니다.

그나마 다행인게 일하는 시간을 나름대로 조절 할 수 있어서 일주일 동안은 일보다는 산후조리에 집중하기로 합니다.

... ...


출산하는 날은 미드와이프가 아이를 받습니다.

옆에서 슬쩍 보니, 병원에 상주하는 간호사들은 특별한 의료용기구를 내주거나, 주사약 같은 약물을 관리하는 그런 역할을 하는것 같습니다.

출산에 관련된 모든것은 전적으로 미드와이프가 혼자서 처리하는 모습이 특이했습니다. 

나는 금동이 엄마가 고통스러워하고 힘 쓸때 손을 잡아주면서 힘내라고 응원하는 일만 했습니다.

탯줄을 잘랐는데, 다현이 때는 어떻게 태어나고 탯줄을 잘랐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했습니다만..

이번에는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세시쯤 지나서 일반 병실로 이동을 했습니다.

출산 병동도 아주 조용했지만.. 산부인과 일반 병실도 아주 조용했습니다.

금동이도 태어나는 일이 힘들었는지 새곤새곤 잠을 아주 잘 잡니다.

동이 틀 무렵에 집에 다녀 왔습니다.

어제 저녁에 급하게 집으로 달려와 준 조카가 끓여놓은 미역국과 밥을 가지고 다시 병원에 와서 아침식사를 합니다.  

병원에서는 산모 아침식사로 센드위치와 우유가 나왔는데, 그거는 내가 먹었습니다.

금새 다시 집으로 돌아와서 다현이 학교에 픽업을 해줍니다.


다시 미역국을 덥히고 밥을 가지고 병원에가서 점심을 먹습니다.

병원에서 나오는 점심 메뉴 역시 센드위치입니다.

새벽에 일을 치르느라고 힘들었는지 금동이는 오전내내 잠만 잡니다.

... ...

오후에 학교 끝나고 다현이 데리고 병원에 갔습니다.

금동이가 엄마 뱃속에 있을 때는 엄마 배에다가 얼굴 들이대고 뭐라고 잘도 이야기 하더니만 실제로 동생을 만나니 쑥스럽나봅니다.

'금동아~'라고 한번 불러보라고 해도 절대 안한답니다. ㅡㅡ;;

다현이는 금동이가 태어난것 보다 엄마가 입원해 있는 병실과 병원 시설에 더 관심이 많습니다.

벽에 붙어있는 사인들, 장비들.. 모두 설명을 요청합니다.

... ...


출산 이틀만에 퇴원을 했습니다.

뉴질랜드 병원 시스템은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서는 보호자는 병원에서 머물 수가 없습니다.

산모랑 아이 둘이만 병실에서 밤을 보내야 하는 것입니다. 

물론 빨리 퇴원하라고 강요를 하거나 눈치를 주는 경우는 없고, 산모나 아이에게 특별한 이상이 없을 경우 

2-3일 정도 머물다가 퇴원을 한다고 합니다.

하루정도 병원에 더 머물러도 되지만 아무래도 산모 혼자서 아이를 돌보면서 밤을 새운다는게 무리일것 같아서 퇴원을 서둘렀습니다.

퇴원 할 때 따로 병원비를 지불하는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하게 체크하는것 한가지가 있습니다.


병원에서 신생아를 데리고 나갈 때는 '캡슐'이라고 하는데, 어린이용 자동차 시트를 꼭 가지고 와서 거기에 아이를 눕혀 나가야 합니다.

아이를 눕히기만 하면 되는것도 아니고..

출산병동 카운터에 가서 아이가 안정적으로 캡슐에 눕혀졌고, 벨트가 고정 되었는지 세심하게 '검사'를 거친 후에 퇴원이 허락됩니다. 

@ 태어난 날, 몸무게 3.45kg 정상~ !!

@ 태어나자 마자 엄마품에 안겨 있다가 검진을 받기 위해 옮겨 놓으니 슬픈가 봅니다. 

@ 출산 당일 아침 산모 아침식사 입니다. 병원식 치고는 참 거칠죠.. ㅡㅡ;;

@ 출산 당일 저녁식사 반찬으로 준비중인 감자전입니다. 맛은 있을랑가 보장 못합니다.

@ 태어난지 두번쨋날.. 손가락 셈을 시작합니다. 커서 뭐가 될려나?

@ 출산 이틀째 되는날 아침식사 입니다. 어제보다는 조금 다양해졌습니다. ^^;;

@ 시리얼은 다현이 몫입니다.

@ 집으로 왔습니다. 

@ 토요일..출생신고 서류를 작성해서 발송.

@ 교회 같은 목장 집사님께서 끓여다 주신 대용량 미역국입니다. 우리가족 3일분.. ^^*

@ 저녁 반찬으로 만들고 있는 생선튀김.

@ 잘 먹고, 잘자고.. 지금은 아빠 품에서 잠자는 중입니다. 

  가끔 실눈을 뜨고 아빠가 제대로 하고 있는지 감시하면서 잠을 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