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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생활/Diary of Jung

돈 되는 일..

by 뉴질랜드고구마 2013. 12. 17.

일주일 전쯤에 Waiheke 섬에 있는 카운트다운에 불이 났습니다.

다행히 매장 전체가 피해를 입은 것은 아니고,

1층 벽면 한쪽과 그 위쪽,  2층에 있는 직원 휴게실 벽면이 불에 탓습니다. 

그러면서 매장 전체에 연기가 들어왔고, 천정이 그을렸습니다.


크리스마스가 코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급하게 복구를 시작하는것 같습니다.

매장에서 요청을 해서 거의 10일 동안 10명 이상씩 청소 인원을 투입합니다.

급하게 사람을 구하느라 인디안이 대부분이고 모두 학생비자를 가진 사람들입니다.


내가 인솔해 들어간 직원들이 하는 일은 단순합니다.

9시 카운트다운 매장이 문을 닫으면, 화재복구 공사를 맡은 업체에서 넣어준 리프트를 이용해서 천장과 천장을 지탱하는 빔에 그으름을 제거하는 일입니다.

리프트 1대에 2명씩 올려보내고, 나머지 인원은 아래서 작업을 보조합니다.


작업은 정말 더디게 진행되었습니다.

9시에 매장이 문을 닫고 일을 시작해서 다음날 새벽 4시 이전에 작업을 마치고 

기계를 매장 밖으로 빼내야 합니다.

그리고 중간에 브레이크 타임도 가져야 하고...

10명이 넘어가는 사람들을 관리하면서 일을 시키는게 여간 신경쓰이는 일이 아닙니다.

특히 이런 일을 처음 해보는 사람들이고, 인디안이라서 더욱 그렇습니다.


... ...


우리가 10일 동안 천정 닦는 일을 마친 후에 투입된 사람들은 페인터들입니다.

이 팀은 모두 중국사람들 이였습니다.

5일에 걸쳐 우리팀이 닦아 놓은 빔에 페인트를 칠했습니다.


휴게실에 앉아 페인터들 일하는걸 보고 있으니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청소 보다는 페인트가 더 부가가치가 많은 일이겠으니 말입니다.

페인터 보다는 화재복구 공사를 수주한 업자가 더 부가가치가 많을 것이고요..


진짜 돈 되는 일을 해야 하는데 말입니다.

언제 올라갈 수 있을까요?

@ 시범으로 딱 한번 보여주고 얼른 내려왔습니다. 

   리프트 4대에 올라간 4팀. 1팀 빼고는 천장밑에 붙여 두었다는데 의의를 둡니다. ㅡㅡ;;


@ 우리 작업 뒤를 이은 중국인 페인터 들입니다. 선수들 이더구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