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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생활/Diary of Jung

쑥국.

by 뉴질랜드고구마 2014. 5. 31.

쑥국을 끓여 먹습니다.

뉴질랜드에 와서 생쑥을 뜯어 된장국을 끓여 먹다니...

5년 만에 맛보는 쑥은 감격입니다.

아스라한 쑥향기가 눈물나게 좋습니다.


@ 풍성하게 자란 우리집 쑥


처음 뉴질랜드에 왔을 때 쑥을 기르는 댁을 보긴 했습니다.

그당시 들었던 말이 '쑥은 뉴질랜드에서 재배 금지 식물이다'는 것이였습니다.

그래서 그 분들도 뒷뜰 한켯에 기르고 있었습니다.


그후로 텃밭 모임에서 또 한번 쑥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때 들 었던 내용은,

어떤 한국사람이 집에서 기른 쑥으로 '쑥뜸'을 몇번 떳는데

그 냄새가 대마초를 태우는 냄새와 비슷했던지 경찰에 신고를 해서 한바탕 난리가 났었다는 그런 소설같은 이야기 였습니다.

그 때 '아 정말 재배 금지 식물인가 보다' 생각을 했습니다.


그 후로 또 1년 만에 뉴질랜드에서 한의학과 대학에 다니며 공부하시는 분을 만났던 적이 있습니다.

쑥에 대해서 그 분께 물어봤더니, 쑥이 재배금지 식물이라는것은 금시 초문이랍니다.

나중에 뉴질랜드 재배금지 식물 목록까지 보여주셨습니다.

쑥은 분명히 금지식물이 아니였습니다.


또 1년이 지나서 쑥을 기르는 한국분을 만났습니다.

뒷뜰 한켠에 쑥을 한뼘정도 기르고 계셨는데,

그게 너무 적은 양이라서 차마 몇뿌리 나눠주십사 말을 드릴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몇달 후 한삽 떠올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집에 가져오자 마자 텃밭에서 땅이 제일 좋은 곳에 한뿌리씩 정성스럽게 심었습니다.

그리고 6개월이 지난 것입니다. 


이제는 쑥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눠줄 수 있을 만큼 쑥밭이 커졌습니다.

그리고 언제든지 뜯어다가 쑥국을 끓여 먹을 수 있습니다.

쑥 밭을 보면 눈물 납니다. ^^*

@ 가위로 한포기씩 정성스럽게(?) 채취했습니다.

@ 아내가 끓여 낸 맛난 쑥된장국.


@ 쑥밭 옆에서 자라고 있는 미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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