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자연적인 방법으로 여왕벌 만들기 1

 

 

자연꿀 동호회원 여러분 안녕하세요

자연적으로 생산하는 꿀과 관련이 조금 있는 것 같아서 멀리 뉴질랜드 남쪽나라에서 글을 올려 봅니다

 

여왕벌을 만드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 이충하는 방법이지요.

 

그런데, 노안이 오면 이충을 하기가 힘들어 집니다

그래서 앞으로 시간이 나면 이충없이 여왕벌을 양성하는 방법들을 몇 가지 글로 정리해 볼까 합니다

 

이번글에서 소개하는 방법은 적게는 10 ~20 군을 관리하는 순수 취미 양봉가에게나 100 군을 넘게 관리하는 아르바이트 양봉가에게 적합할 수도 있습니다

특별한 장비도 필요없고, 쉽고 간단합니다

양봉초보자로서 원리를 배우기를 원하거나,

스스로 여왕벌을 키워서 자급자족하려는 사람들은 관심 가져 볼 만 합니다

 

이렇게 생산되는 여왕벌의 품질이 딸리는 것이 아니고, 전문 여왕벌 생산자에게서 보통으로 구입하는 것과 동일합니다

이 방법은 한번에 적은 숫자의 여왕벌을 생산하려는 사람들에게 적합 합니다

소비 한 개에서 한꺼번에 20 ~30 마리 이상의 여왕벌을 키울 수도 있지만 대개는 10 여 마리를 키우는 것이 좋습니다

 

핵심 요약

- 알이나 갓 깨어난 애벌레가 있는 소비를

- 무왕군에 넣어 줍니다

- 보통처럼 소비를 수직으로 넣어 주는 것이 아니고 다른 소비의 상단에 수평으로 넣어 줍니다

 

그러면 어떤 절차를 따르는지 알아 보겠습니다

 

준비물

1. 종자용 여왕벌 - 본인이 기르고 있는 벌 중에서 가장 좋은 여왕벌

2. 무왕군

3. 교미상

 

이 모든 것은 벌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이미 있는 것을 활용하면 됩니다

 

먼저 좋은 여왕벌이 있는 벌통에서 정 중앙에서 소비를 하나 빼내어 버리고

그 곳에 깨끗한 공소비를 넣습니다

 

여왕벌이 그 곳에 알을 낳은지 3~4 일후에 또는

애벌레가 갓 태어나기 시작할 때 그 소비를 들어 냅니다

(이때 애벌레가 된지 3 일을 넘기지 않아야 좋습니다)

 

 

사진에서 보면 작은 방에 C 자 모양으로 누워 있는 애벌레가 있지요.

이것이 여왕벌이 될 수 있는 후보생들입니다

 

 

왕대 생산용 소비 준비 작업

 

위의 사진 처럼 여왕벌 생산에 적합한 연령의 소비를 뽑아서 다음과 같은 준비 작업을 합니다

 

1. 소비에 있는 방의 배열을 보면 가지런한 열이 있습니다

2. 한개의 열을 선택합니다 그리고 그 옆에 있는 3 개의 열은 모두 찌그러 뜨립니다. 못이나 막대기를 이용하여 한 두번 긁으면 쉽게 찌그러 집니다

3. 그러면 3 줄 건너 한 줄이 살아있는 애벌레입니다

4. 남아 있는 열에서 방 1 개를 남기고 그 옆에 있는 3 개의 방은 또 찌그러 뜨립니다

5. 쌩쌩하게 살아있는 방 한 개가 섬처럼 남아있고 그 주위의 방들은 모두 찌그러져 여왕벌이 될 수 없습니다

6. 이렇게 준비된 면이 아래 방향으로 향하게 됩니다

7. 하늘을 보고 있는 면에 있는 방들은 전체를 모두 찌그러 뜨리면 됩니다

8. 만일 이 준비 작업을 하지 않고 소비를 그냥 수평으로 얹어 놓으면 왕대를 너무 많이 연달아 짓기 때문에 나중에 왕대를 딸 때 그 옆에 있는 왕대를 다치게 되고 불편하고, 왕대생산 과정에서도 비효율적으로 벌들의 에너지를 낭비하게 됩니다

그래서 필요한 만큼만 남기고 나머지 방들을 다 찌그러 뜨립니다

욕심내지 말고 20 개 미만으로 남겨 놓는게 좋은데 각자 해 보고 자기가 좋아하는 정도를 선택하면 됩니다

 

무왕군의 준비

이 방법으로 여왕벌을 생산하는 원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벌통안에 여왕벌이 없으면 일벌들이 비상사태로 인식하고 적절한 연령의 애벌레를 다수 선정하여 왕대 생산에 들어 갑니다 그러나 여왕벌이 있는 벌통에는 적절한 애벌레 소비를 넣어줘도 이것으로 여왕벌을 생산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무왕군의 벌통에 애벌레 소비를 넣어주면 자연적으로 비상사태의 왕대를 만듭니다

 

왕대를 생산할 무왕군에는 벌의 량이 많아야 왕대에 로얄제리를 많이 채워 넣습니다

로얄제리를 많이 먹고 자란 애벌레가 튼튼한 여왕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단상으로 해도 괜찮습니다

꿀판. 꽃가루판. 그리고 어린 벌이 많이 있으면 좋습니다

정상적인 강군의 벌통에서 여왕벌만 잠시 제거해도 무왕군이 됩니다

 

무왕군은 왕대생산용 소비를 넣기 하루 전에 만들어 놓습니다

벌들은 여왕벌이 없어진지 몇 시간이 지나면 자기네 여왕이 없어진 줄 안다고 합니다

여왕벌이 없어진 줄 인식하여야 정신없이 서둘러서 왕대를 생산해 내기 시작합니다

 

왕대생산용 소비 얹어주기

밑에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소비를 수평으로 얹어 줍니다

소비 밑에는 약 3 센치정도의 나무막대를 받춰주면 왕대를 키울 공간이 생깁니다

받침대 없이 바로 소비를 얹어주면 소광대 상단과의 간격이 너무 좁기 때문입니다

사진에는 헛계상 높이의 틀을 별로도 만들어 벌통위에 얹어서 만들었지만 사실 특별한 틀을 만들 필요없이 가지고 계시는 안쓰는 벌통을 그냥 올려 줘도 됩니다 즉 빈 계상을 사용해도 됩니다

 

사진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왕대용 소비 위쪽에 천 등으로 덮어 습기와 보온을 유지 하도록 합니다

 

그리고 나서 뚜껑을 덮습니다.

 

왕대생산용 소비를 얹은 모습입니다

수평으로 소광대 위에 놓여져 있지요

밑으로 향해서 사진으로는 안보이는 부분에다가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은 준비작업을 하였습니다

 

 

한국의 경우 지역에 따라서 꿀이 아직 나오지 않는 시기도 있으니까 그러한 경우라면 사양액을 듬뿍 줍니다

왕대를 만드는 기간은 4~5 일입니다 이 기간에 사양하면 되겠습니다

똑같은 수정란에서 일벌과 여왕벌로 운명이 달라지는 것은 애벌레 초기에 먹이는 로얄제리의 량이라고 합니다

여왕벌이 없어진 벌통 안에서 어린 벌들은 온 힘을 다하여 로얄제리를 생산합니다

왕대 속에 애벌레가 헤엄쳐 다닐 정도로 듬뿍 로얄제리를 넣어 줍니다

 

 

로얄제리가 많은 왕대의 모습입니다

 

 

 

뚜껑을 닫은 왕대의 모습입니다

땅콩 껍질과 같은 모양의 왕대가 잘 달려 있습니다

플라스틱 왕완에 인공적으로 이충을 하지 않고

자연적인 상태에서 알에서 애벌레 그리고 왕대를 봉했기 때문에

사람이 이충하면서 만지는 과정없이 자연 그대로 벌들이 왕대를 만들었습니다

이것은 인공적인 가공식품과는 다르게, 벌들도 자연적인 과정으로 생산된 것이니까 건강하겠지요?

전문적으로 생산한 여왕벌과 비교하여 손색이 없습니다

 

 

 

 

교미상에 왕대 달아주기

다음 과정은 교미상에 왕대를 하나씩 달아주는 것입니다

알에서 태어난지 13~14일 또는 무왕군에 넣어준지 10 일 정도 되면 왕대를 하나씩 따서 교미상에 넣어 줍니다

무왕군에 그대로 많은 왕대를 붙여두면 맨 먼저 태어난 여왕벌이 나머지 왕대를 모두 파괴해 버립니다

 

교미상은 1~2일 전에 편성하여 놓는 것이 좋습니다

왕대를 달아줄 때 내검하여 그 교미상안에 이미 왕대를 만들어 놓은 것이 있다면 없애주고

이 방법으로 생산된 왕대를 넣어 줍니다

 

참고: 여왕벌 생산 일정표

 

날짜	여왕벌 발달상태	해야할 일
1~3일	알 상태
4일	알에서 작은 애벌레가 깨어난다	살리고자 하는 애벌레 방은 그대로 두고 주위의 애벌레 방을 찌그러 뜨리는 작업을 한다 이 준비를 한 후에 무왕군으로 소비를 옮긴다 무왕군은 하루전에 편성하여 놓는다
4~8일	왕대의 뚜껑을 아직 닫지 않는다  어린 벌들이 왕대에 로얄제리를 많이 준다
8~9일	왕대의 뚜껑을 닫는다
9~12일	애벌레가 번데기 상태로 변화한다
12일	벌의 모양을 완전히 갖춘다
13일
14일		왕대를 하나씩 따서 미리 편성하여둔 교미상으로 옮겨서 달아 준다
15~16일	처녀왕 출발
20~23일	교미 비행
23~30일	알을 낳기 시작한다

 

 

맺음말

자연적으로 여왕벌을 생산하는 방법 한 가지를 소개하였습니다

노안이 왔어도 자연과 가까이 살면서 취미로 양봉을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 방법은 쉽고 간단하게 여왕벌을 자가소비에 필요한 만큼 생산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또한 애벌레에 상처를 주거나 위치를 바꾸는 인공적인 간섭이 없으므로 자연적으로 튼튼한 여왕벌이 생산됩니다

한편으로 단점을 생각해 보면 수 백마리씩 한꺼번에 생산하여 상업적으로 판매하는 여왕벌을 생산하기에는 경제성이 적은 단점도 있겠고, 실제로 해 보면 사람에 따라서 여기에 기록되지 않는 작은 애로사항도 발견될 수 있습니다 그러한 문제들은 앞으로 자연적인 방법으로 양봉을 하는 방법들에 대하여 토론이 되어 이러한 방법이 개선되고 정보가 더 교환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같은 원리를 변형하여 응용할 수 있는 분야의 하나로서 한국의 토종벌을 생각해 봅니다

아마도 토종벌 번식을 하려는 사람들에게도 참고 자료가 되면 좋겠습니다

 

꿏피는 봄 3월이 가까와 오니 이제 한국은 벌을 깨우는 철이 시작되었습니다

도회지의 미세먼지. 농약사용. 이상기온 등 환경적으로 극복해야할 문제들도 있기는 하지만 자연꿀 회원여러분들 모두 기술개발도 더욱 힘쓰시고 상황마다 현명하게 대처하셔어 올해도 꿀 생산 많이 하시기 기원합니다

이곳 뉴질랜드의 3월 이제 가을로 접어들어 진드기 약을 할 계절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시간이 나는대로 추가로 자연적으로 여왕벌을 생산하는 또 다른 방법을 글로 써서 올려 보겠습니다

 

 

출처 : 자연꿀동호회

글쓴이 : 남쪽나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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