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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생활/Diary of Jung

딸내미 코뼈 골절.

by 뉴질랜드고구마 2017. 1. 10.


벌써 2주전 이야기입니다.

2016년을 보내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시기..

아주 조심스럽고 간절하게 보냈습니다.

 

마지막주 화요일 아이들 데리고 시티에 다녀왔습니다.

그날 주제는 '아이들과 이층버스 타고 시티 나들이' 였습니다.

엄마는 차 가지고 시티로 직접 가고, 아빠랑 아이들은 버스타고.

 

맨날 보기만 했던 이층버스 타기.

경험 있는 다현이도 즐겁고, 다민이 다래도 눈이 뒹글 해지고

창 밖으로 스쳐가는 풍경에 재잘재잘 신이 났습니다.

 

시티 브리트미트에 내려서 퀸스트리스를 걸어 미술관까지 가는게 미션입니다.

다래는 아빠등에 실려서 문제없이 가는데 제법 걸으니 다민이가 두 어깨를 쭉 늘어트리고 힘들어 하네요.

던킨 초코 도넛으로 에너지 충전.

 

미술관에 안전하게 도착해서 미술품 감상, 그림 그리기 놀이..

엄마도 도착, 점심은 미션베이에서 먹기로 함.

 

주차장으로 가는길에 알버트팍 분수가 시원하게 보입니다. 오빠들 물장난 하는걸 보니 다래가 등뒤에서 내려달라 시끌시끌..

함께 물장난 조금만 하라며 내려놓으니 바로 분수대를 향해 달려갑니다.

순간 꽈당, 뭐가 걸렸는지 넘어지며 분수대 난간에 얼굴을 부딪치며 넘어졌습니다. ㅠㅠ

 

쌍코피로는 충분하지 않을것 같은 불길한 예감.

모든 일정 취소하고 병원에 갔더니 뼈가 골절된것 같다며 스타쉽에 가는걸로 일정을 잡아줬습니다.

ㅜㅜ

 

당일날 밤 잠은 잘잤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얼굴을 보니 말문이 막힙니다.

권투 경기 마친 선수처럼 두 눈은 팅팅 부어서 일자가 되어있고 코를 중심으로 얼굴 반절 정도가 퍼렇게 멍이 들었습니다. ㅠㅠ

입 속도 부었는지 침도 조금씩 흘리는것 같고, 심하게 울면 다시 코피도 나고..

안되겠다 싶어 아침밥 먹고 바로 스타쉽으로.

 

의사 선생님 만나서 진단 받았습니다. 일주일 지나서 부기 빠지면 다시 검사해보고

코뼈가 골절 된거면 바로 당일날 바로 마취하고틀어진 뼈 바로잡기로..

아주 조심스럽게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그리고 지난 수요일 다시 스타쉽.

의사 선생님 진단 결과는 골절. 바로 입원수속하고 수술 하기로.

정확히 말하면 수술은 아니고, 마취 후에 틀어진 코뼈를 손으로 밀어서 제자리 잡아주는것.

그나마 다행입니다만, 전신마취를 해야 한다니 그것 또한 걱정입니다.

 

11시 20분쯤 수술실 들어가서 마취.

45분쯤 회복실에 나와서 1시간 정도 경과 관찰. 다레는 아이스 블럭 하나 먹으면서 심신을 안정시킴.

엄마랑 아빠는 다래를 보며 심신을 안정시킴.

이후 일반 병실로 옮겨서 점심 먹고 낮잠 푹 자고

5시쯤 병원에서 나왔습니다.

 

다래 코에는 혹시 모를 외부 충격에 대비해서 플라스틱 커버를 했습니다.

일주일 후에 제거 할 수 있고,

2주 후에 GP에게 가서 마지막 진찰만 받아 보랍니다.

 

오늘은 10일 화요일 입니다.

내일 이면 코에 씌워놓은 커버를 제거 해도 됩니다.

이제 조금 안심해도 되려나...

 

우리집 강아지들 올해는 좀 아프지 않고 잘 자랐으면 좋겠고,

엄마 아빠도 조신하게 아이들 보살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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