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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생활/Diary of Jung

by 뉴질랜드고구마 2022. 8. 5.




저녁밥 먹을 시간쯤이다.
지난 몇주 비 내리는 날들이 계속 되다가 멈추고 어제 오늘 날씨가 화창했다. 우리집 동백꽃은 거의 마무리 되가고 옆집 화단 적목련이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기분좋게 맑았던 하루를 마무리 하듯 하늘빛이 화려하다 못해 슬프게 붉다. 제일 먼저 아내가 그리고 다래가 감탄사를 연발한다.

식탁에 앉아 노을과 검은 실루엣을 내놓는 가로수를 보고 있다. 참 좋은 시간이다. 다래가 밖에 나가 사진을 찍어보자고 한다. 노을도 담고 어느새 중천에 떠있는 조각달도 담아본다.

다래가 찍은 달사진을 보고 놀랐다. 천체망원경으로만 가능한 줄 알았던 달 사진을 휴대폰으로 촬영할 수 있다니 ?

공기가 깨끗하고 휴대폰 성능이 좋으니 결과물이 좋구나. 몇일 있다가 보름달도 촬영해 봐야겠다.

다래가 사진 촬영을 좋아하고 벌써 제법 구도도 잡는다. 다행이다. 내 동무가 생겨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