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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생활/Diary of Jung

Ram-Raid ; 램레이드; 떼강도

by 뉴질랜드고구마 2022. 9. 14.

북섬 웰링턴 부근BP 주유소 습격 (2022년5월16일)


램레이드. 발음을 여러번 반복하다보면 요즘 뉴질랜드에서 하루가 멀다하고 발생하고 있는 램레이드 사건에 대해 이해가 될듯하다. Ram이 '숫양'이라는 의미가 있으니 퉁쳐서 Ram을 '양' 이라고 하면.. '울타리를 뚫고 들어와서 양을 훔쳐 간다'정도로. 양들의 천국 뉴질랜드에 늑대떼가 나타난것이다. ㅜㅜ 사냥개는 어디 있냐고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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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 따르면 어제(13일/화) 새벽에 오클랜드 외곽 헨더슨 밸리(Henderson Valley) 로드에 있는 ‘피자 벨라(Pizza Bella)’가 습격 당해 3시 13분경에 경찰에 신고 됐다. CCTV를 보면 청소년으로 보이는 8,9명의 범인들은 가게안에 들어와 전자담배 등을 쓸어담은 후 도난차 3대를 이용해 현장에서 달아났다.

범인들이 피자를 먹기 위해 이 상점을 노린것이 아니라 버거와 함께 전자담배도 판매하고 있는데 이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상점 주인은 이번 범행까지 지난 몇 주간에 걸쳐 두 차례나 도난 사건을 겪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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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오클랜드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몇건의 보석상 램레에드 사건의 범인들이 검거 되었다는 뉴스를 보고 좀 잠잠해지려나 싶었는데 말이다. 뉴스에서 보여주는 강도 장면들은 충격적이다. 그야말로 늑대떼가 양들을 습격하듯 몰려다닌다. 내가 사는곳 근처에서 일어난 보석상 강도사건은 대낮에 발생했고 주변인들과 경찰을 비웃 듯 차를 몰고 유유히 사라졌다.

사람들은 이전에도 그랬지만 여전히 경찰을 믿지 못하고 있다. 뉴질랜드 경찰이 잘하는거라고는 도로변에 서있다가 과속하는 자동차 잡는거 뿐이다는 자조담긴 농담을 하곤 한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사건이 발생한 시간 주변 CCTV만 추적해도 금새 범인들을 잡을 수 있을텐데 말이다. 검거율이 아주 낮다.

코비드 락다운 이후 듣게 된 램레이드는 심각해진 경제난과 생활고를 격고 있는 뉴질랜드 현실을 잘 보여준다. 여기에 램레이드의 주요 타켓이 되고 있는 담배는 어마어마 하게 비싼 가격때문에 담배를 필요로 하는 어른&청소년들에게 강한 유혹을 주기에 충분하다. 보통담배 한갑에 $20이 넘으니...

제발 경찰의 분발과 강한 활약을 기대(?) 해본다.

아래 동영상보면 기절할꺼야.. ㅎㅎㅎ
(2022년 5월 쇼핑몰 안에 있는 전자용품점 습격)
https://youtu.be/Qq5Iz9SPpE0


(2022년 8월. 우리동네 보석상 대낮 강도들)
https://youtu.be/ydc2BJh5P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