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어제 아침 도착해서 이틀을 보냈습니다.
비행기가 뉴질랜드 상공에 들어섰을때 맨 처음 보인것은 90마일 비치.
초승달 모양으로 푸른바다위에 떠 있는 육지의 모양은 경이로웠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구름사이로 모습을 드러내는 뉴질랜드 북섬의 풍광은 참 아름다웠습니다.
바다와 어우러진 육지의 풍경...
비행기가 점점 고도를 나출수록 깔끔하게 정돈된 도시의 모습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숲과 집들이 적당히 섞여있는 모습...
고층 빌딩은 거의 보이지 않는 한가한 풍경..
08:25분,
착륙하고나서 공항의 풍경도 여유로움 자체입니다.
느껴지는 공기도 선선하고...
입국 수속은 조금 까다로웠습니다.
동식물이나 이곳 뉴질랜드의 자연환경 생태계를 어지럽힐 만한 것들은 철저하게 반입 통제가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내가 가지고 온것들은...
PC,굴비,미역,김가루,고구마줄기,호박고지,버섯말림,무말랭이,오징어젓깔,새우젓깔.. ^^;;;
7박8일동안 오클랜드 형님댁에 머물 '식량'을 가지고 온 셈이지요.
공항으로 마중나오신 형님을 따라 댁으로 이동했습니다.
오클랜드 시내를 기준으로 했을때, 북쪽 방향에 있는 형님댁. 주택가 한복판에 있었고, 조용한 2층집.
아주깔끔쟁이인 형님 성격을 반영하는 깔끔한 집.
짐을 풀고, 간단히 차와 수박을 먹고... 7년만에 뵙는 형수님과 담소.
동네 구경겸, 피롣도 풀겸, 형님과 사우나에 갔습니다.
휘트니스센타 안에 있는 사우나, 수영장, 어린이 풀장, 헬스클럽...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나는 사우나보다 수영장에서 수영하는 어린아이들 보는게 더 좋았습니다.
다현이 또래나 되는 아이가 엄마 아빠와 함께 수영을 배우는지, 물놀이를 하는지...
엄청 신나하면서 물장구를 쳐댔습니다.
다현이가 보고 싶습니다. ㅎㅎ
사우나는 우리나라 사우나와 비슷했고, 사우나 안 풍경도 비슷했습니다.
다른것이 있다면 완전나체가 아니라 수영복을 입었고, 남성과 여성이 함께 사우나를 한다는것.. ㅡㅡ
사우나 안에서 형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가끔씩 뿌옇게 품어져 나오면서 숨을 턱턱 막히게 하는 증기처럼
지금 내 상황이 그렇구나..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일주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뉴질랜드를 떠날때는 맑은 푸른하늘처럼 그런 상황을 기대합니다.
사우나를 마치고, 다시 형님집으로 돌아와 점심을 먹습니다.
형수님이 텃밭에 직접 재배하신 고추와 부추... 낯설지 않은 상차림의 점심입니다.
점심을 먹고,
근처 마트와 슈퍼, PC수리점 등에 들렸습니다.
마트에는 한국의 동네 마트를 옮겨 놓은 것처럼 없는것 빼고 다 있습니다.
정말 다 있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비비빅' 아이스크림까지...
물가는 한국과 거의 비슷했습니다.
내가 형님을 위해서 조립해온 PC에 무선모뎀이 필요해서 들렸던 PC용품점들은 이곳 한국사람들이 운영하는
상점들이였는데, 45불, 36불 (현지 전자제품 상가에서는 55불) 이랬습니다.
내가 PC를 가지고 가서 부품을 끼워주고, 테스트까지 해주는 비용은 최하 56불 이더군요.(서비스비용20불)
이곳은 한국과 다르게 거의 모든 '상황'이 돈과 연관지어졌습니다.
어쩌면 우리나라만큼 '에누리'가 '적당히' 좋은게 좋은것 이라는것이 적용되는곳이 없는듯했습니다.
서구 사람들은 정당하게 자기 돈 지불하고, 서비스를 요구한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컴퓨터관련 사업과 보안관련 시스템 사업을 하고 계시는 사장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일과 관련된 여러가지 유익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조금 부끄럽지만 대화중에 엄청 피곤이 밀려왔습니다.
눈거풀이 천근만근... 대화를 나눠주시는 사장님을 생각해서 졸음을 아주아주 힘들게 참았습니다.
다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차량방향이나 운전방식이 좀 다릅니다. 운전석이 오른쪽에 있고, 차들이 한국과는 다르게 운행됩니다.
차선이 반대. 순간순간 상대편 차량이 나를 향해 돌진해오는것 처럼 느껴져 깜짝깜짝 놀라게 됩니다.
이곳은 지금 한여름.
어제까지만 해도 무지무지 더웠다고 합니다. 오클랜드 기온이 35도까지 올라간게 처음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어젯밤에 비가 와서 시원해졌다고 하네요.
한국은 지금 겨울, 여기는 지금 여름.
형님집에 홈스테이를 하고 있는 아이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고2,고1.
뉴질랜드 학제는 초5, 중2, 고5 이렇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유학온지 3년차가 되간다고 합니다. 귀엽습니다.
11시가 되어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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