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27일_하루가 다르게 부쩍 크는 다현이

요즘 다현이 일과는 이렇습니다.

 

아침 7시 무렵 일어납니다.

일어나면 함께 잠들었던 '베게'와 '곰순이'가 잘 있는지 점검합니다.

그리고, 엄마 아빠를 깨워서 우유를 150ml정도 먹습니다.

1층으로 내려가서 아침식사를 준비하고 있는 할머니께 아침인사를 합니다.

 

8시 무렵..

학교에 가는 엄마를 비롯한 가족들을 배웅합니다.

아빠한테도 인사를 합니다.

(떨어지지 않으려고 잠시 떼를 쓰며 우는 시간.. )

 

11시 무렵까지 할머니랑 책도 보고..

간식도 먹고, 똥도 싸고..

계속 할머니를 따라다닙니다.

결국에는 할머니 등에서 잠이 들어요. 엄마가 학교에서 돌아오는 12시까지 오전잠을 잡니다.

 

12시 점심을 먹습니다.

다현이 밥그릇으로 가득 밥을 먹는데,

주로 된장국이나 미역국을 말아서 먹습니다.

가족들이 모두 밥을 먹을때 함께 앉아서 먹기는 하지만...

다현이 소란(?)으로 조용하게 먹을 때는 거의 없습니다.

그래도 밥은 한그릇씩 다 먹습니다.

 

3시 무렵까지 엄마랑 이모랑 놀아요.

잠은 안잡니다.

 

4시 무렵에 누나, 형이 학교에서 돌아오고..

아빠도 오시면 또 함께 놀아요.

주로 형이 놀아줍니다. 좀 난폭하게 놀아줘서... ㅡㅡ;;

그래도 형이랑 누나랑 노는것을 좋아합니다.

가끔 아빠랑 엄마랑 차를 타고 쇼핑몰에 장을 보러 가기도 합니다.

다현이가 제일 좋아하는 시간이기도 하고요.

차에타면 10분 정도는 바깥 풍경을 감상하고.. 그러다가 곧 잠에 빠져들죠. ^^;;

 

6시에 저녁밥을 먹습니다.

점심때 처럼 식구들이랑 같이 먹는데, 이때도 참 시끄럽게 먹습니다.

할머니는 주로 '비행기 온다', '밥먹고 비행기 보러 가자'라는 멘트로 다현이에게 밥을 유혹하십니다.

 

6시30분쯤 산책을 나갑니다.

주로 아빠가 케리어에 업고 나갑니다.

요즘도 해가 질 무렵에는 춥기까지 합니다.

비가 올때도 있습니다. 옷을 제대로 차려입고 밖으로 나갑니다.

30분쯤 걷기를 하는데, 돌아올 무렵에 다현이는 잠들어 있습니다.

 

8시쯤 목욕을 하거나 씻습니다.

 

8시30분쯤 잠 잘 준비를 합니다.

침대에는 다현이 전용 베게가 2개, 곰순이가 함께 뒹굴기 시작합니다.

아빠는 침대를 다독다독 하며 자장가를 조용히 불러주기 시작하죠.

다현이는 우유를 150ml정도 마져 먹고, 10분정도 뒹굴며 베게랑 레스링을 하다가 잠에 듭니다.

 

12시쯤...

오줌이 꽉찬 기저귀를 갈아주고.. '갑옷 잠옷'을 입혀서

다현이 침대에 옮겨놓습니다.

 

긴 하루가 지나가는 것이지요.

... ...

 

요즘에 저녁에 다현이를 재울 때면 드는 생각이

'아이가 부쩍 크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기저귀를 갈아 준 다음에 기저귀를 손에 쥐어 주며..

'부엌에 있는 쓰레기통에 버리고 와라'라고 말하면

자기 머리통만한 기저귀를 가지고 쓰레기통에 넣고 옵니다.

 

또 외출나갔다 와서 신발을 정리하고 와라 하면..

자기 신발을 들어다가 처음에 놓였던 자리에 정리 해놓고 옵니다. ^^;;

흔히 하는 말로 '말귀를 다 알아먹는 것'이겠지요.

 

몇일전에는 오줌을 많이 싸서인지, 바뀐 기저귀 때문인지 사타구니에 발진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이번기회에 오줌을 가리게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오줌누는'연습을 시키는데

하루에 바지 7벌을 버릴 정도로 실패를 했습니다.

오늘은 낮에 할머니가 오줌통을 들이대며 '쉬~~'를 하라고 하니까

반은 흘리고, 반은 통에 작렬을 시켰습니다. ^^*

아마도 내일은 더 성공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