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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생활/다현, Daniel's

약속을 지키지 않는건...

by 뉴질랜드고구마 2011. 8. 17.

퇴근 하니

우렁찬 목소리로 '아빠 다녀오셨어요' 말하며

다현이가 손을 내밉니다.


다현 : 아빠 초코파이 어디 있어요?


아...

초코파이..

다현이 옆에 있던 아내가 얼른 눈짓을 보냅니다.

다시 차에 가서 초코파이를 주머니에 넣고 들어오며 다현이를 부릅니다.


아빠 : 다현아 아빠가 초코파이 가져오긴 했는데, 조금 있다가 밥 다 먹고 나면 줄께.

다현 : ㅡㅡ;;                

다현 : ㅜㅜ;;;;;;;;;;;;;;;;;;;;;;;;;;;;;


다현이 표정이 바뀌더니 울먹울먹..

이건 아니다는 생각을 했는지 울음보를 터트립니다. ㅡㅡ;;


아빠 : 알았다. 알았어.. 눈감고 손 내밀어

다현 : ^^*


금새 표정이 밝아져 눈을 꼭 감고 두 손을 내밉니다.


아빠 : 지금 초코파이 줄 테니까.. 밥 많이 먹고 먹자.

다현 : (약하게) 끄덕 끄덕


초코파이를 손에 쥔 다현이가 신이나서

폴짝폴짝 거실 이곳저곳을 뛰어 다니기 시작합니다.

그러더니 금새 아빠 옆으로 와서


다현 : 아빠 나 초코파이 지금 먹을래.. ㅎㅎㅎ

아빠 : ㅡㅡ;; 그럼 밥 많이 먹어야 해...


다현이가 오늘 저녁밥 먹기는 다 틀렸구나 싶어집니다.

달콤한 초코파이가 뱃속에 들어가면 식욕이 뚝 떨어지겠죠.. ㅡㅡ;;

그렇지 않아도 밥상머리에 앉히기가 쉬운 일이 아닌데 말입니다. 

흐미..

아빠는 다현이가 밥 많이 먹는 모습을 보는게 제일 행복한데 말입니다.



그런데..

초코파이 한개를 개눈 감추듯이 먹어치운 다현이가 저녁식사 밥상이 차려지자

부리나케 자기 의자를 찾아들고 와서 앉습니다.


다현 : 아빠.. 기도..


그러더니 자기앞에 놓여진 밥그릇을 순식간에 비워나갑니다. ^^;;;

가족들 모두 상상을 깬 다현이의 행동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네요.


... ...


어린이들이 거짓말을 하고

약속을 지키지 않는것은

어른들을 보고 배우기 때문이란걸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






@ 아빠 내일도 초코파이 주세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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